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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P의 하루

256 2017.08.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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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 P의 하루 - 
 
 
저녁 6시. 
 
오늘도 잠실 신천역 인근에 출근해서 스마트폰 두개를 지긋히 바라보는 P는 대리기사 7년차다. 
 
어제는 새벽3시에 비가 내리던 곤지암 건업리 산길에서 터미널까지 장장 8km를 걸어내려오다가
 
5~10분에 한대 꼴로 지나가는 차량을 히치하이킹 해서 정확히 10번째 우유배송 트럭을 얻어타게 되었다.
 
남양주로 가는 털보 트럭기사님은 일부러 하남IC를 잠시 나와서 P를 창우동에 내려주고 손을 흔들며 떠나셨다.
 
 
 
P는 알고 있다.
 
어느곳에 버스는 막차가 지나갔고 첫차는 언제부터인지, 그리하여
 
오지로 들어가거나 대중교통이 더 이상 없는곳에서는 렉카나 나라시승용차를 이용하거나 히치하이킹을 해야하며 
 
이를 두려워 하거나 민망하게 여긴다면 몸이 더 고달프기에 언제나 웃는 얼굴로 옷매무새를 여며야한다는 것을...
 
단 믿는 한가지는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면 10대 중에 한대는 꼭 성공한다는것!
 
그 동안의 경험으로 스스로 만든 통계이다.
 
시간이 지나 12시 피크 타임이 지나고 1시가 다가올 무렵 
 
마천동에서 원주단계동 8만원이 뜬다. 
 
금액은 훌륭하나 원주 터미널에서 서울로 가는 첫차는 6시 전후이기에 
 
히치하이킹을 하지 못한다면 꼼작없이 PC방 신세를 지게 될것이다.
 
가기로 한다.
 
100km 남짓 거리는 한시간 안에 도착 할것이며 도착지에 따라 원주톨게이트나 남원주 톨게이트 중 
 
어디를 도전 할것인가를 머리속으로 그리며 담담히 원주로 향한다.
 
시간은 새벽 2시30분.
 
도착을 하자마자 가능성이 높은 원주 톨게이트로 택시를 탄다. 택시비는 4~5천원 남짓.
 
갸우뚱하는 택시기사를 뒤로하고 경기도 방향 톨게이트 티켓이 나오는 기계 앞에 선다.
 
타겟은 대형트럭이며 긴 제동거리 때문에 서서히 진입하는 트럭기사님에게 
 
먼저 빼든 티켓을 건네며 "안녕하세요 대리기사입니다. 어쩌다 보니 톨게이트에 떨어졌는데
 
혹시 경기도나 서울쪽으로 가신다면 태워주실수 있는지요? 약소하지만 톨비는 제가 내도록 하겠습니다."
 
긴장된 목소리지만 최대한 밝게 웃으며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고개숙여 인사를 한다.
 
뭐이런 놈이 다있냐는 표정부터 방향이 맞지 않아 아쉬워하는 표정까지 10인10색.
 
일곱번만에 타라고 하는 물류트럭기사님은 포승공단을 가는길인데 여주휴게소까지 태워줄수 있겠다며
 
그 넉살로 한번 더 도전하면 되지않겠냐며 웃으신다.
 
톨비를 내겠다하니 아서라며 뒷자리 가방에서 따뜻한 두유 한병을 주신다.
 
빈속에 흐르는 따뜻한 기운은 감사한 마음을 배가시킨다.
 
여주휴게소에서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짜장면 한그릇을 먹으러 가는데
 
젊은 친구 둘이서 SM5에서 내려 같이 걸어들어가게 되었다. 번호판을 보니 서울넘버.
 
인상좋아보이는 두친구에게 말을 건네니 흔쾌히 같이 가자고 한다.
 
편의점에 뛰어가서 음료수 두개를 사왔다.
 
 
시간은 어느덧 4시가 넘어 하남시청에 도착했다.
 
곧 잠실로가는 버스가 나올것이다.
 
명인만두에서 어묵 두개와 종이컵에 담긴 국물로 몸을 데우고 
 
방이동먹자골목에서 마지막 오더를 노려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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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매니아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85건빵를 획득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지뢰폭탄 포인트 79건빵를 획득하였습니다.

곰돌아찌님의 댓글

참 쉽지 않은 일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59건빵를 획득하였습니다.

안티뿌라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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