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공단 두산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의 선박용 크랭크샤프트 제작에 성공해 명실상부한 세계 전문기계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두산중공업은 26일 길이 27m, 무게 414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랭크샤프트 제작을 성공리에 마치고 발주처인 두산엔진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두산이 이번 제작한 크랭크샤프트는 슐쳐 14RTA96C 타입으로 지름 96㎝, 14개의 실린더를 가진 9600 TEU급 11만마력의 컨테이너 선박용 엔진에 장착된다.

크랭크샤프트는 대형 선박의 하단부에 들어가는 주요 기자재로, 연료의 폭발력으로 생긴 피스톤의 직선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 프로펠러 축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며 비대칭 형상의 축이다.

두산중공업은 1992년 선박엔진용 크랭크샤프트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1000여대의 대형 크랭크샤프트를 생산했으며 최근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200여대의 크랭크샤프트 생산에 이어 올해 220대, 내년에는 270대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 크랭크샤프트는 2003년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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