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사고 이후 발화가 시작되면 100% 사람은 죽는다고 보면 됩니다. 단순히 내연기관 기준으로 불이 붙었을 때 재빨리 차에서 나와 멀리 떨어지면 일단 살 수 있어...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전기차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을 받고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이 손상되어 음극과 양극이 만나는  순간 발화가 되면 열이 발생하면서 순식간에 폭발을 합니다.

이게 순식간에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사람이 사고 이후 도망갈 시간이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보면 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에 공급한 배터리 폭발 사고의 주된 이유가 분리막 문제였습니다. 분리막은 내부 온도가 일정 이상 상승하면 분리막 표면의 다공성 필름이 막혀 이온의 움직임을 차단해 안정성을 유지하는 성질입니다. 하지만 사고로 이게 손상되면 양극 사이에 있는 전해액이 섞이고 양극과 음극이 섞이면서  반응이 격렬하게 시작하죠.

게다가 한번 불이 붙은 배터리는 전소가 완전히 되기 전까지는 열도 내려가지 않고 불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릅니다. 참고로 119 메뉴얼에는 물을 가득 채운 수조에 담그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야만 불이 꺼질 정도로 위험합니다.

사람이 정신을 잃을 정도로 큰 사고일 경우면 그나마 고통은 못 느꼈을 테니 그나마 다행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고는 그게 아니니.. 산채로 화형당하는 형국이라 생각하면 끔찍한 것이죠. 전기차가 막연히 좋은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