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은 막판까지 조선일보와 KBS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며 김대중 정부를 압박하고 있었다. 북한이 입장을 거둬들이지 않자 김대중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 기자들을 무조건 태우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말했다.
"남한은 민주국가이다. 민주국가에서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정상회담을 하는 것 자체가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것이고 누가 수행취재를 가느냐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다. 취재기자 선별까지 양보하면서 정상회담을 할 필요는 없다"(김대중 자서전2)
 결국 조선일보와 KBS는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해 평양에 무사히 도착, 예정대로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알다시피 조선일보는 김대중 정부를 시종일관 비판해왔다. 도를 넘는 비판에 기자 사회에서도 너무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최장집 사상검증 보도를 시작으로 이념갈등에 불을 붙인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토록 조선일보에 당해왔지만 DJ는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어렵사리 성사된 남북정상회담도 포기하겠다는 결기로 임했다. 
MBC를 전용기에 안태우겠다는 정부를 두둔하기 위해 국힘 일각에서 "DJ때는 청와대 출입정지, 노통 때는 기자실 폐쇄" 운운하며 '니들도 똑같지 않느냐'고 하는데, 이런 전례를 염두에 두고 발언을 좀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