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etroseoul.co.kr/article/20201122500111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DX KOREA)'에 육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장병들에게 보급하겠다던 신형 육면갑(속가죽)전투화를 공개했다.



하지만, 당초 디자인과 다른 형상인데다 소재도 발수 및 투습 기능의 신뢰성이 높은 고어텍스가 아닌 '벤텍스' 소재가 사용돼 일부 장병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벤텍스 소재는 스포츠 웨어 등에는 적합하지만, 장시간 전투환경에 노출되는 전투화 소재로는 제한이 있다는 의견이 수년 간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군인공제회 중심의 벤텍스... 트렉스타 고어텍스 전투화는 미보급



벤텍스 소재로 전투화를 제작해 납품한 곳은 '군인공제회' 계열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맺은 업체들이다. 본지가 22일 육면전투화의 시제품을 제작한 트렉스타 측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트렉스타 전투화는 생산단계에는 들어갔지만, 아직 군에 납품되지는 않았다.



전투화에 벤텍스소재의 사용이 가능해진 시점은 2015년 8월 육군 군수참모부가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계약방식을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최저가 입찰제'로 변경하면서 부터다. 트렉스타가 개발한 고어텍스 소재 전투화는 기술점수 80%, 가격점수 20%를 적용받는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납품이 됐다.



이에 군인 공제회 등 기존 전투화납품 카르텔들은 '국방부 장관님께 드리는 건의문'이라는 제목의 언론광고와, 군의 잘못된 구매요구도로 발생한 문제를 트렉스타사의 비리로 몰아가는 언론플레이를 펼쳤다.



결국 다수 업체간 공동 납품 형식인 '콘소시엄 형태'로 군인공제회 등 기존 전투화 납품업체도 트렉스타 전투화와 같은 형상으로 전투화를 납품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