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해병대 사령관 심경에 변화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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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4·10 총선 다음날 장병들에게 보내는 지휘 서신을 통해 “말하지 못하는 고뇌만이 가득하다”며 “하루하루 숨쉬기도 벅차다”고 밝혔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에 대한 대통령실 외압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그동안 대통령실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부당한 압력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 서신으로 김 사령관이 심경의 변화를 겪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 해병대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공개된 진술서에 따르면 7월 30일 오후 4시30분께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경북경찰청에 이첩해야 할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튿날인 7월 31일 정오께 언론 브리핑을 위해 국방부 근처에 대기하던 중 김계환 사령관이 급하게 전화해 "언론 브리핑이 취소됐다"며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어 국방부 대변인이 해병대사령부 공보정훈실장에게 전화해 "취소 사유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라"고 했고, 공보정훈실장이 "국방부 지시로 취소됐다고 하겠다"고 하자 대변인은 "절대로 안 된다"며 막았다고 한다.
같은 날 오후 3시18분께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 대령에게 전화해 사건 서류에서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제목을 빼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박 대령이 김계환 사령관에게 "도대체 국방부에서 왜 그러는 것입니까"라고 질문하자, 김 사령관은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간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령이 "정말 VIP가 맞습니까?"라고 묻자 김 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는다고 했다고 진술서에 명시됐다.
그러나, 김 사령관은 법정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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