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하늘에 뜬 죽음의 종이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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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업 SYPAQ 시스템즈가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종이 재질의 드론이 하늘을 날고 있다. SYPAQ 제공
SYPAQ 시스템즈의 종이 드론이 들판에서 이륙을 대기하고 있다. 하늘로 튕기듯 이륙한 뒤 동력은 전면에 부착된 프로펠러에서 얻는다. SYPAQ 제공
종이로 만든 소형 군사용 무인기(드론)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종이로 만들어졌지만 수㎏짜리 소형 폭탄을 적진에 투하할 수 있고, 항속거리도 120㎞에 이른다.
값이 싸고 레이더도 피할 수 있어 향후 이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다량 투입했을 때 전황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과 파퓰러 메카닉스 등은 최근 호주 기업 SYPAQ 시스템즈가 ‘ PPDS’ 라는 이름을 붙인 종이 재질의 드론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종이박스 같은 딱딱하고 누런 종이로 만들어진 이 드론에는 길이 약 2m인 직선형 주날개가 달렸다.
전방에는 프로펠러 1개가 장착됐다.
하늘을 향해 비스듬하게 기운 발사대를 이용해 튀어오르듯 공중으로 이륙한다. 활주로는 필요 없다.
모양새는 투박하지만 성능은 괜찮다.
최대 항속거리가 120㎞에 달한다.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과 청주 거리를 쉬지 않고 날 수 있다.
최대 중량 5㎏짜리 물체를 적재한다.
탄약이나 식량, 의약품을 공중 수송할 수 있고, 수류탄과 같은 소형 폭발물을 적진에 떨어뜨리는 일도 가능하다.
종이 드론은 전선에서 병사가 직접 조립할 수 있다.
조립 세트에는 동체를 이루는 딱딱한 판지와 함께 공구와 모터, 배터리가 들어 있다.
종이 드론은 인간이 원격 조종하는 게 아니라 자율비행 한다.
위성항법장치( GPS )를 사용해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
동체에는 왁스가 골고루 발라져 있어 물이 쉽게 묻지 않는다.
한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재활용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종이 드론은 값이 싸다.
한 대당 670~3350달러(86만 ~430 만원) 수준인데, 미군이 사용하는 드론인 ‘ MQ-9 리퍼’는 3000만달러(380억)나 된다.
두 기종의 성능이나 화력 차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종이 드론의 가격이 매우 낮은 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종이 드론은 전장에서 대량 소모가 돼도 아군의 전쟁 수행 능력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종이 드론은 재질 때문에 레이더에 걸릴 가능성을 낮춘다.
레이더 전파를 통과시켜서다.
특수 도료를 칠하거나 특이한 형태로 동체를 설계하지 않아도 공중 감시망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SYPAQ 시스템즈는 공식 발표자료를 통해 “보급품 수송과 감시·정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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