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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일간의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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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말씀 하셨습니다. 

 

"먼 곳에 가보고 싶어, 서장이라는 곳에 꼭 가보고 싶어." 
 
서장은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비행기를 탈 돈도 없고 
자동차도 없는 아들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칠순의 아들은 세 발 자전거에 수레를 매달고,
어머니가 편히 앉아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사방에 창문을 냈습니다.
평생 자신을 위해 희생해 온 어머니를 위해서,
아들은 힘껏 페달을 밟았습니다. 
 
길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냇가에서 빨래를 하면서
아들과 어머니가 함께한 900일 간의 소풍...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원하던 
서장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03번째 생일을 앞두고 눈을 감기 직전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너와 세상 구경하는 동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였어." 
 
남겨진 아들은 어머니의 유골을 수레에 싣고
7개월간 더 자전거 페달을 밟았습니다.
어머니의 유해를 서장에 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서장...
참았던 눈물을 이제야 쏟은 아들은
어머니가 시원한 바람이 되어
자신의 볼을 쓰다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왕일민의 '어머니와 함께한 900일간의 소풍'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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