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고깃집 미세먼지에 대한 규제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직화구이 음식점의 미세먼지(PM10) 방출량이 전국 배출량의 3.9%, 초미세먼지(PM2.5) 방출량이 전국 배출량의 4.2%를 차지하는 만큼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것.

환경부 관계자는 30일자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미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음식점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는데 논란 때문에 어물쩍 넘어가기도 어려운 만큼 규제도 폭넓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음식점 규모에 따라 규제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대형사업장을 중심으로 관리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등 외국에선 음식점의 미세먼지 배출 허용 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보면 음식점 미세먼지 규제도 전체적으로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환경부의 대책에 코웃음을 치고 있다. “환경부가 마침내 해냈다” “쇼하고 있다” “이 정도면 국민을 조롱하는 것” “아 웃겨. 농담처럼 한 말이 현실이 될 줄이야” “농담이 아니고 진짜 구이집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 생각하고 규제를 검토한다는 건가? 진심으로?” “좋게 보려 해도 보여주기식 주먹구구 탁상행정으로밖에 안 보인다” “조만간 방귀도 규제하겠네. 신체 배출가스세 신설!” 등의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