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2C 미사일 추락 지점
2022.10.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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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자정 무렵 강릉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큰 폭발음과 화염 목격담을 SNS에 올리기 시작.
사고 발생 후 거의 12시간 지난 후에야 언론이 사고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
미사일은 인근 공군기지 내 골프장 페어웨이에 떨어졌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군 당국의 발표만 보면 그다지 큰 사고처럼 느껴지지 않음.
그러나 오후에 올라온 기사를 보면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그냥 천운이었음.
낙폭된 미사일은 육군이 실전 배치한 지대지 탄도미사일 중 가장 최신형인 현무II-C.
현재 보유한 미사일 중 가장 사거리가 김(추정 최대사거리 1,000km).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탄두 중량은 현무II-A, B의 1톤에서 반으로 줄인 500kg.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미사일이라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이번에 발사.
낙폭된 현무 미사일은 바닷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할 예정이었는데 발사되자마자 뒤로 1km를 날아가 인근 공군 기지 안에 있는 골프장 페어웨이에 떨어짐. (사진1)
군 당국은 "지역주민들께서 많이 놀랐던 걸로 알고 있고 매우 유감"이라고 성명 발표.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이 정말 천운이었다는 것은 낙폭 사고가 난 위치 때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장 가까운 인가는 폭발 위치로부터 700m 거리. 그렇다면 사고 장소는 외진 곳일까?
강릉시에 있는 공군부대 골프장은 지도 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음.
구글 어스로 검색해봤음. (사진2)
골프장 페어웨이를 원으로, 주변의 아파트 단지와 밀집 주거지를 네모로 표시했음.
제일 가까운 아파트 단지는 직선거리로 채 2km가 안 됨.
만에 하나 500kg 짜리 탄두를 단 대형 미사일이 아파트 건물에 날아가서 명중했다고 가정하면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임.
강릉 시민들은 사전에 이 훈련에 대해서 아무런 공지도 받지 못함.
미사일 발사 훈련은 바다를 향해 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해당 해역의 선박들에게만 사전 경고함.
미사일이 뒤로 날아가서 떨어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했을 테니 강릉 시민들에게 훈련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점은 이해해줄 수 있음.
문제는 낙폭 사고 이후 군 당국의 대응.
강릉 시민들은 수 차례 굉음과 거대한 화염을 목격했는데도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전혀 알 수 없었음.
군 당국은 심지어 강릉 시청에도 훈련 통보를 하지 않았고, 영문을 모른 강릉 시청은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할 수 없었음.
강릉 시민들은 밤새도록 북한이 강릉 쪽에 미사일을 쏜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과 공포에 떨었을 것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군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움.
정권이 바뀐 후 국가 조직 전체의 기강이 흐트러졌다는 인상이 잘 가시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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