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벌이고 있는 행위는 결코 신학 담론이나 신앙운동이 아니다.
그저 특정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반대와 증오를, 특정 정치 집단에 대해서는 지지와 호응을 보내는 정치적 행위일 뿐이다.

2. 당신들의 행위는 기독교를 정치 세력화 함으로써 진리의 보편성을 정치 담론에 가두는 어리석은 짓이다.

3. 당신들의 행위는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을 외치지 않는다. 오로지 무엇인가를 반대하는 데 열심이다.
이념적으로는 반공, 정치적으로는 반정부, 종교적으로는 반이슬람, 문화사회적으로는 반동성애만을 강조한다.

무엇 하나 대안적 방향으로 제시하거나 건강한 생활 지침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로지 반대만을 주장한다.
반대만을 위한 투쟁, 즉 부정성과 적대성을 기본 동력으로 하기에 오히려 건전한 복음전도와 선교를 가로막는 방해 세력이 될 뿐이다.

4. 교회는 보편적 초월성을 가지고 권력이나 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야한다.
그러나 교회의 언행이 그 사회의 정치담론 안에 포섭되어 얽혀버리면 보편타당한 영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뼈저린 역사의 교훈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