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품을 옮겨다니는 것만큼 권력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수단은 없으며,
돈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고 법을 우롱할 수도 있다고 믿었던 여자.
자신이 몸을 팔던 유명한 창녀였고, 프랑스 상류층을 상대하는 매춘조직의 포주로 명성을 떨쳤던 마담 클로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그녀의 침실 홑이불을 덮었던 나체의 남자들은 유부남부터 대통령까지 그 이름만으로 세상을 발 아래에 뒀던 '창녀들의 여왕'이었다.
경찰의 보호를 받을만큼 거침없는 권력, 고객인 권력자와 유명인의 명단만큼이나 치솟았던 그녀의 주가는 시대가 변하고 정권이 바뀌면서 급전직하로 추락한다.

법망을 피해 고국 프랑스를 떠나 미국을 떠돌던 그녀는 마침내 미국에서도 범죄행위가 발각되어 고국으로 돌아와 철창신세를 지는 것으로 화려했던 '고급 창녀의 성공신화'는 막을 내린다.

추천하지 않는다. 재미없다.
더욱이 세계 영화계를 휩쓰는 한국의 관객이라면 무척 실망할 것이다.
영화보다 몇 배 더 극적인 현실을 체감하고 천일야화 버금가는 장면들을 볼 수 있기에...

그런데 어디 조문 갈 일이 있나. 창녀가 왠 검은 베일? 그리고 어느 누군가 떠올려지는 건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