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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수표에 가까운 윤석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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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수표에 가까운 대통령의 말



“옛날에 선거 때 막 돈 쓴다고 그러면 선거자금은 뭐 한 100억을 뿌렸는데 막상 유권자에게 10%만 돌아가도 선거에 이긴다는 옛날얘기가 있었잖아요….”


 이날 윤 대통령은 약자 복지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얘기를 하거나 국정과제와는 거리가 먼 사례 등 발언을 쏟아냈다. 글로 기록하면 5천 자 가까이 된다.



 “학교 다닐 때 국어가 재미가 없었다. 우리말을 무엇 하러 또 배우나. 저도 학교 다닐 때 국어가 재미가 없었다. 문학 하시는 분들은 청록파, 이런 것을 국어라고 했지만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어떤 시라든가 이런 거를 놓고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뭔가 자기의 느낌을 적는다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한다면 재미없어할 사람이 아마 없지 않겠나 싶다”

=== >

‘청록파는 국어가 아니다’라고 단정했지만 이런 지적에 해당 교과 교사들이 동의할지도 의문이다.





“일본도 이제 머리 위로 (북한의) 아이아르비엠(IRBM·중거리탄도미사일)이 날아다니니까 방위비를 증액하고 소위 반격 개념을 국방계획에 집어넣기로 하지 않았나. 그걸 누가 뭐라고 하겠나”

===> 방위비 증액을 뼈대로 한 일본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을 용인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어떤 케이스가 대법원에 올라가면 대법원에 법관이 13명이다. 올라가자마자 대법관끼리 표결을 하는 게 아니다. 충분히 연구하고 자료 조사하고 회의도 하고, 전원합의로 결론이 안 날 때마다 표결에 들어가는 것이다.” 

===> 연금개혁도 기초 자료 수집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예를 든 것이지만, 표결을 위한 자료 수집과 국민 여론 수렴을 위한 기초작업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긴 힘들다.





“아는 게 많아 즉흥 발언을 20분 넘게”



“과거 정부가 부동산 문제와 환경 문제를 어떤 정치와 이념의 문제로 인식했다”

(1월3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생산되는 쌀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하느냐와 관계없이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주는

이런 식의 양곡관리법은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1월4일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




설명할 대변인도 없는 초유의 상황


이렇다보니 대통령실 주변에선 폭포수와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우려가 적지 않다. 국정 철학이나 기조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발언 속에 부적합한 사례, 부적절한 인용, 굳이 필요 없는 발언도 늘어가기 때문이다. 자칫 핵심 메시지는 사라지고 실수만 부각되는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게 대통령실의 고민이다. 더구나 현재 윤 대통령의 ‘입’인 대통령실 대변인과 부대변인은 모두 공석인 초유의 상황이다.

국민에게 각인되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장편소설보다 명료한 ‘한 줄의 시’일지도 모른다. 대통령의 메시지가 명료해야 국민도 그 메시지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적을 수 있다.

배지현 <한겨레> 정치부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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