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가면 한글로 된 간판이 아주 많습니다. 한국인을 상대로 하거나 조선족이 운영하는 간판들이야 당연히 한글로 되어 있지만, 한국인이라고는 한명도 없는 동네에도 한류 바람 불고 나서 괜히 한국어로 간판을 만들어 놓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한글로 간판을 달고 싶어도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번역기를 돌려 버리는데, 아주 기상천외한 한국어간판들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 가게의 이름은 ‘朝花夕捨’ 라는 이름입니다. ‘아침의 꽃을 저녁에 버린다’ 라는 말로, 쉽게 말한다면 우리나라 말로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 라는 뜻인데, 이 가게에서는 아마 ‘아침 꽃도 저녁에는 버리는 것이니 빨리 사라’ 라는 뜻이겠죠.

그런데 아래에는 한글로 뜬금 없이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라는 말이 나오네요. 아마도 ‘조화석사’ 라는 한자를 번역기도 아니고 그냥 검색엔진에 넣고 돌렸더니 그렇게 나왔을겁니다. 그런데 이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이 말이 한국어번역인가 보다’ 라고해서 그대로 올린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