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5월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32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입액은 367억5000만달러로 15.3% 줄었으며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3억달러 적자였다.

아직 20일간의 집계이기는 하지만, 이 추세라면 5월 전체로도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감소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20일까지의 수출액 감소율은 16.1%로 올 1월(16.4% 감소) 이후 최대 폭 감소 흐름이다.

무역적자도 지난 4월엔 2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아지며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였으나 5월 들어 다시 43억달러까지 늘어난 모습이다. 아직 열흘이 남았으나 전월대비 적자 확대 가능성이 크다.

최대 수출업종인 반도체와 최대 수출 상대국 중국의 부진이 계속 이어졌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42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5.5%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액(67억9000만달러)도 23.4% 줄었다.

10대 수출업종 중 승용차 수출액은 34억4000만달러로 54.7% 늘었으나 반도체를 비롯한 나머지 9개 품목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도 미국, 유럽연합, 베트남, 일본 등 주요국 대부분 수출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