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리얼돌과 에어컨 설치기사의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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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탑방 리얼돌과 설치기사의 안타까운 죽음…내막은?
http://v.daum.net/v/20230803090022385
지난해 11월16일 경북의 한 2층짜리 건물 옥탑방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던 60대 기사 A씨가 1.4m 높이의 사다리에서 쓰러졌다.
현장에 있었던 설치 기사의 아내가 구급차를 부르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결국 응급실에서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사인은 뇌진탕이 아닌 심근경색에 의한 심정지였다.
설치 작업을 도왔던 A씨의 아내는 방안에 있던 리얼돌을 보고 깜짝 놀라 "무서워서 못 하겠다. 그냥 돌아가자"고 말했다.
침대에 눈을 뜨고 가지런히 누워 있는 모습이 마치 여성의 시체를 떠올리게 해 무서움이 들었다는 것이다.
남편도 리얼돌을 침대에 눕혀놓은 모양새에 섬뜩한 생각이 들었지만 "빨리 설치하고 나가자"고 생각하고 작업을 서둘렀다.
유족 측은 “리얼돌이 사람을 놀라게 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불로 덮어 놓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을 수도 있었다”
며 “설치 기사가 올 줄 알았는데 왜 치우지 않았느냐”라며 A씨가 리얼돌에 놀라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얼돌의 주인은 당시 옥탑방에 살고 있던 지체장애인 B씨였다. 지체장애인 3급 판정을 받은 B씨는 부모가 없고
형제 1명뿐이었고 건물주와 해당 건물에 입점한 노래방 사장의 배려로 옥탑방에서 지냈다.
리얼돌은 B씨의 친인척이 B씨의 정서 안정을 위해 마련해 준 것으로 파악됐다. 지체장애인 3급은 정신연령 8~12세에 해당해
또래 이성과 교제하기 힘들고, 따라서 성욕 해소를 위해 리얼돌과 같은 용품이 필요했다는 것이 B씨 지인의 주장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인 B씨는 종종 노래방 일손을 도우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에어컨은 한동네에 살던 주민의 호의로
설치하려던 것이었고 A씨는 주문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설치 기사였다.
A씨 유족 측은 “민사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바라지는 않는다”며 "경찰들은 끔찍한 장면을 많이 봐서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일반 사람들이 리얼돌을 보면 놀라서 몸에 갑작스런 이상이 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
산업재해 보상도 받지 못하는 황망한 A씨의 죽음에 이웃 주민들도 "B씨를 돕기 위해 서로 배려하며 지내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혀를 찼다.
댓글목록 1
최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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