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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혈당과 간과 다이어트의 허망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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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거창한 제목이죠^^. 오늘은 그냥 혈당에 대한 숫자를 재미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70kg성인의 피에 얼마나 많은 포도당이 들어있다고 생각하세요? 좀 잔인하게 말하자면 어떤 사람의 피를 톨톨 다 뽑아서 거기서 포도당을 빼내면 양이 얼마나 될까요?

피의 양은 5liter라고 하죠. 1.5Liter 펫트병 3병과 1/3이네요. 핏속의 당의 농도는 90mg/dl라고 하죠. 그러면 당연히 90 곱하기 5 = 450이 되겠습니다. 그럼 이게 45gram일까요, 450gram일까요? 답은 4.5gram입니다!! 티스푼 한숟가락 정도입니다! 계산 잘못한 거 아니니 믿으세요. 좀 섭섭해서 몸의 체액(육즙)을 다 짜면 한 13Liter가 나옵니다. 그러면 12gram입니다. 너무 허망하죠. 우리의 피와 육즙을 탈탈 털어 포도당을 쥐어짜봤자 티스푼 3숟가락입니다 . 이걸로 어떻게 온 몸이 먹고 살죠? 특히 뇌는 어떻게 하죠?

뇌는 에너지로 포도당만 쓸 수 있어요. 그런데 얘는 효율이 너무 낮은 냉장고 같아서 생각을 깊이 하나 어벙하게 앉아있으나 늘 비슷하게 에너지를 씁니다. 뇌가 하루에 쓰는 포도당은 120gram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피속의 당으로(12gram)는 뇌가 단 2시간 반 밖에 못 버팁니다. 그 이상 되면 뇌는 에너지 고갈로 죽겠죠 ㅠㅠ.

그런데 우리는 죽지 않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핏속으로 포도당을 공급해주고 있어서 입니다. 

1.일단 우리는 때가 되면 먹습니다^^. 때가 되지 않아도 먹죠^^. 
2. 그런데 잠잘 때는 어떻게 하나요? 2시간에 한번씩 일어나 먹나요? 그렇다고 링겔 꽃고 자는 것도 아닌데요? 바로 간입니다. 간이 밤새도록 포도당을 만들어 뇌에게 근근히 공급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도 먹지 않고 점심 때 까지 버티면 간도 뇌도 좋지 않겠죠. 본인은 모르겠지만 간은 연장근로로 화가 나고 뇌는 뇌대로 생계유지가 안되 날카로워 집니다. 나중에 당뇨병이 친구하자고 옵니다. 그러니 아침 좀 제대로 드세요.

다이어트하고도 상관이 있어요. 급히 살을 빼려고 거의 안먹고 며칠 버티면 몇kg은 빠지죠^^. 그런데 그거 다 헛것입니다. 우리가 먹지 않고 버티면 간에 있는 포도당덩어리(글리코겐, glycogen)가 우선 분해되어 혈당을 유지하는데 몸 전체에 약 400gram정도(간에 120gram, 근육에 나머지)있습니다. 그런데 글리코겐은 물과 범벅이 되어서 섞여 있는데 글리코겐 1gram당 물 3gram과 같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며칠 굶어서 400gram의 글리코겐이 없어지면(근육에 있는 건 그렇게 빨리 없어지지 않으나 단순화해서) 물도 따라 400 곱하기 3 = 1200 gram이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체중은 1.6kg이 준 겁니다. 살이 아니라 물이 빠진 겁니다. 이건 밥을 좀 먹게 되면 거의 그대로 다시 흡수됩니다. 그러니 헛수고 한 것입니다. 

마구 굶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며칠 후에 선보러 나갈 때 날씬해 보이려고 할 때는 아주 효과적이만 계속 그 남자 또는 여자를 만나려면 아주 힘들게 됩니다 ㅠㅠ. 차라리 처음부터 본모습을 보이세요^^.

한줄 결론 : 아침 잘 먹고, 운동하면서 적당히 천천히 다이어트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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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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