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 어디 만큼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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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은 정말 주체할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사물통신(M2M), 유비쿼터스, NFC(근거리통신기술), 만물 인터넷(IoE : Inter of Everything) 같은 기술들에 이어 최근 사물인터넷이 떠오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이라는 말은 1999년 캐빈 애시톤(Kevin Ashton) MIT Auto-ID Center 소장이 제안한 용어다. 사물인터넷은 말 그대로 사물 간의 통신을 주고 받는 것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사물인터넷이 사물통신(M2M)이나 유비쿼터스와는 무엇이 다를까?
CERP(Cluster of European Research Projects)는 사물인터넷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미래 인터넷의 통합 부분이며 물리적 또는 가상의 식별자를 가진 표준 및 상호 운용 통신 프로토콜, 물리적 형태와 지능, 자동 구성 기능과 역동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라고. 즉, 사물인터넷은 사물 또는 물리적, 논리적 객체와 객체간의 통신이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기존의 인터넷 과 같은 통신망으로 확장되며 지능(intelligence)형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사물인터넷은 주변의 모든 기기에 센서를 부착하고 통신으로 연결해 정보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그 정보를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인터넷으로 연결만 돼있다고 사물인터넷의 가치가 나오지는 않는다. 연결된 데이터를 가공한 뒤 예측하고 지혜를 얻는게 사물인터넷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미래인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현재 어디까지 왔으며, 얼마나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을까. 어느 조사기관의 자료에따르면 사물인터넷의 시장 규모는 9천500억달러, 많게는 19조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은 사물인터넷의 실제 활용 사례들이다.
#1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개최된 제34회 아메리카컵 요트대회에 출전한 ‘오라클팀 USA’는 요트에 장착된 400여 개의 센서에서 풍속, 풍향, 돛대의 상태, 배의 움직임 등에 관한 정보를 팔목 시계와 태블릿PC로 받아 활용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 스페인 바르셀로나시는 중심가 본 시장에 특별한 LED 조명을 설치했다. 조명 스스로 사람이 많으면 밝게, 사람이 적으면 어둡게 조도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시는 연간 30% 이상의 소비 전력을 절감했다.
#3 미국 코벤티스사가 개발한 심장 감지센서는 1회용 밴드와 같이 심장 가까이에 붙이기만 하면 심전도를 측정해 부정맥 여부를 감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즉각 관제센터에 전송해 적합한 의료진을 연결해준다.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 현재 인기리에 시판 중이다.
“IoT는 이미 시작됐다. 이미
쉽게 시도할 수 있는 환경도 준비돼 있다”고 한국오라클 최윤석 전무는 말한다. 최 전무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IoT, 비즈니스
미래 지형을 바꾸다'를 주제로 한 커뮤니케이션비전(CVISION)2014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IoT는 역사상 가장 빨리 보급된 기술인 스마트폰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기술이며 IoT로 인한 변화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보다도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핵심 키워드는 IOT를 이용한 웨어러블, 커넥티드카였다. 퀄컴과 벤츠, 중국ZTE와 뉘앙스, 테슬라와 텔레포니카 등이 커넥티드카를 선보였고, 포드는 무인조종차량 기술을 전시했다.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나 LG전자 등도 스마트가전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최 전무는 전했다.
실제로 IoT가 개인, 가정, 도시, 산업, 환경 등 전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사람들의 친화성, 인터넷에 항상 연결되어야 하기에 발생되는 전력소모의 문제, 보안에 대한 취약성 등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글로벌 무대에서는 IoT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주목받는 IoT 스타트업으로는 운동량을 측정하는 피트니스 밴드 분야의 핏비트, 게이트웨이 분야에선 구글로 인수된 네스트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외국에 비해 활발하지는 않지만 국내서도 IoT 스타트업을 표방하는 회사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 같은 사물인터넷의 발전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부터 향후 6년간 1508억 원을 투입해 첨단 스마트센서 원천기술과 유망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맞춤형 고급인력을 양성해 센서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험, 신뢰성 평가,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가칭 ‘센서 산업화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센서 전문 기업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업 맞춤형 고급 센서인력 양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찌뉴스 ajji@ajj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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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처니님의 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차세대 사업분야로 부상하겠군요.
히루님의 댓글
인터넷의 발전 단계가... 유선인터넷 > 무선인터넷 > 사물인터넷 > 만물인터넷 으로 나아간다지요.
아찌넷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