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솔솔, 자전거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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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맡겨 나를 옮긴다. 바쁘고 피로한 사람들로 꽉꽉 들어찬 공간. 나도 그들도 아침 저녁으로 ‘수송’된다. 이건 아니잖나. 내 튼튼한 두 다리로 나를 옮기고 싶다. 그렇다면 자전거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봄바람도 불기 시작한다. 겨우내 구석에 웅크리고 쉬던 자전거를 깨우자. 올 봄, ‘자출’ 시작이다.
1. 자전거 길라잡이, 스마트폰
스마트폰과 자전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스마트폰은 자전거에 붙는 순간 다재다능한 도우미로 변신한다. 내비게이션, 운동 추적기, 비상등, 스피커, 카메라, 블랙박스, 비상전화…. 굳이 자전거 전용 기기를 살 필요 있나. 주머니 속 스마트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 서랍 속에서 잠자던 낡은 스마트폰을 써도 좋다.
2. 거치대 달기
자전거에서 스마트폰을 제대로 쓰려면 거치대는 필수품이다. 거치대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안정성이다. 거치대에서 스마트폰이 분리되면? 다음은 상상하지 않아도 뻔하다. 스마트폰 거치대는 ‘비엠웍스’와 ‘미노우라’ 등 가격대별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비엠웍스 스마트거치대는 2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부분의 앞면은 클린터치 윈도 필름이 들어가 있어 바로 스마트폰을 터치할 수 있게 했다. 스킨 시리즈의 경우 M사이즈를 사면 아이폰4S부터 갤럭시S3까지 사용할 수 있고 갤럭시노트같은 패블릿은 L사이즈를 쓰면 된다.
Δ 비엠웍스 ‘스킨’
자전거에 딱딱하고 투박한 거치대를 매달기 꺼려진다면 ‘핀’(Finn)도 좋은 선택이다. 핀은 실리콘 재질로 만든 스마트폰 거치대다. 본체가 자유자재로 늘어나므로 거치대가 스마트폰 크기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3. 자전거용 앱 내려받기
스마트폰과 자전거를 맺어주는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이다. 앱장터에 가보면 자전거를 더 즐겁고 효과적으로 즐기게 돕는 앱이 부지기수다. 자전거 길을 알려주는 지도 앱은 기본이다. 지도가 없다면 자전거 출퇴근을 시도할 엄두조차 못 냈을 게다. 가방 속에 종이 지도를 넣고 다니며 길 찾기란 자출족에겐 곡예나 다름없으니까.
속도계나 운동추적기도 유용하다. 자동차에서나 봄직한 속도계를 스마트폰에 띄워놓고 이동 구간이나 날짜별로 라이딩 속도를 체크해 보자. 이동 거리나 운동량을 체크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도난방지용 앱까지 달아두면 금상첨화다.
■ 지도 : 티맵바이크
SK플래닛이 2013년 선보인 자전거용 ‘티맵바이크‘는 자전거를 기본수단으로 속도와 시간, 거리, 소모 칼로리, 고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측정해주는 앱이다. 티맵바이크는 지도를 확인해 사전에 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 내비게이션으로도 쓸 수 있다. 자전거도로가 있으면 자전거도로 안내하고, 강이나 하천을 따라 난 자전거길을 끼고 달릴 수 있는 코스도 추천해 준다. 길안내 기능에 특화돼 있는 앱이지만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속도계 기능이 들어 있어 음성안내를 받을 수도 있고, 운동량도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거치대를 사용하면 T맵바이크 화면의 카메라 버튼을 눌러 주행 중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티맵바이크는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모두 앱이 올라와 있다. 단, 데이터 통신에 따른 요금은 발생할 수 있다.
■ 속도계 : 자전거 GPS 속도계-Bike T
자전거 주행 속도를 알기 위해 무선 속도계를 달아도 된다. 하지만 값도 비싸고 수신부와 센서를 모두 설치해야 해서 거추장스럽다. 이럴 때 스마트폰에 속도계 앱을 쓰자. ‘자전거 GPS 속도계-Bike T’(바이크T)도 인기 앱 가운데 하나다. 바이크T는 최대속도와 평균속도, 이동거리, 이동시간 등 기본 속도계 기능을 제공한다. 내 주행 기록을 그래프로 정리해 보여주기도 한다. 이용자가 직접 월별 기록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주행 중 시선을 뺏기지 않도록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기능도 있다. 단, 속도계 앱을 쓸 경우 스마트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점은 감안하는 게 좋다.
■ 운동추적기 : 내 운동기록
자전거는 나를 좀 더 자율적으로 이동시켜 주기도 하지만, 최고의 운동기구이기도 하다. 사용자 움직임을 추적해 운동량이 얼마나 되고 열량은 얼마나 소모했는지 알려주는 앱이 많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라면 구글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만든 ‘내 운동기록’ 앱도 좋다. 내 운동기록은 자전거를 타거나, 걷거나, 뛰거나, 다른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 경로, 속도, 거리 및 고도를 기록해 준다. 기록하는 동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고 경로에 메모를 추가하거나 현재 상태에 대해 주기적으로 음성 안내를 들을 수도 있다. 내 운동기록을 구글드라이브나 구글지도 등으로 보내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지도엔 내가 이동한 경로가 표시된다. 혼자 보기 심심하다면 구글플러스나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운동 성적을 공유해 보자.
■ 자전거 보안 : 모바이크-자전거지킴이SNS
늘 같은 자리에 서 있던 자전거가 어느 날 사라졌을 때, 그때의 상실감은 잃어버려 본 사람만 안다. ‘모바이크-자전거지킴이SNS’(모바이크)는 자전거를 잃어버렸을 때 SNS로 도움을 청할 수 있게 해 주는 앱이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자전거 차대번호를 등록하면 전세계 소셜네트워크에 공개된다. 그래서 자전거를 잃어버린 뒤 앱에 도난신고를 하면 그 즉시 자전거가 지명수배된다. 자전거 등록 방법이나 도난 신고 방법도 간단하다. 모바이크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4. 자전거 스피커
긴 출퇴근길을 음악 없이 자전거를 타려면 심심하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주변 교통상황 소리까지 차단해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전거에 스피커를 달고 다니는 건 어떨까.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스마트폰 내장 스피커를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배터리나 음량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무선 스피커를 찾아 보자. 노벨뷰에서 내놓은 블루투스 스피커 ‘NS770’나 브리츠가 선보인 자전거 스피커 ‘FS-K500’, 코스팬의 ‘뮤타워’ 등 매우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5. 자전거 조명등
자전거를 해가 떨어진 후에도 타려면 자전거 앞·뒤쪽에 라이트는 꼭 달아야 한다. 자전거용 라이트는 이미 많이 나와 있어서 가격대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고르면 된다. 좀 더 참신한 제품을 찾는다면 스마트 라이트에 눈을 돌려 보자. 지난 2013년 11월 킥스타터 모금에 성공해 올해 출시될 예정인 SeeSense(시센스)도 기대되는 제품이다. 시센스는 운동 방향과 빛을 추적해 날씨와 교통상황을 판단한 뒤 조명 밝기를 스스로 조절한다. 날이 어두워지면 알아서 조명을 켜고 교통량이 많은 곳으로 진입할 때면 조명을 환하게 켜 자전거 이용자를 보호하는 식이다.
댓글목록 1
호혼휴님의 댓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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