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깃발 꽂는 사람이 임자

미국 남북전쟁 후 미국 정부는 미개척지인 서부의 땅을 이민자들에게 싸게 나누어주면서 유럽으로부터의 이민을 적극적으로 유치했습니다. 이때 가끔은 이벤트처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말을 타고 달려가 정해진 시간 내에 가장 먼 곳에 깃발을 꽂은 사람에게 그 땅을 그냥 주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라고 부릅니다.

지금 우리나라 구글 검색은 주인 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그 당시의 미국 서부와 같습니다. 먼저 깃발 꽂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구글 검색은 여러가지로 매력이 없어 보입니다. 우선 검색량이 네이버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위 검색이 되려면 대단히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도 덤비지 않습니다.

비록 네이버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을 검색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포스팅을 꽂아놓으면 많건 적건 구글을 검색하는 사람은 모두 우리 차지가 됩니다.

네이버에는 빵이 100개 있습니다. 구글에는 빵이 10개 있습니다. 10분의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는 빵 100개를 나눠 먹으려고 수천, 수만 명이 덤벼듭니다. 그런데 구글에 있는 빵 10개는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냥 가서 집어오면 우리 것이 됩니다.


2. 상위 검색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구글에서 상위 검색이 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상위 검색이 되기는 됩니다. 그 키워드에 공신력 높은 정부나 기관의 사이트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어도 그것을 누르고 상위에 올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관심 있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십시오. 정부기관의 사이트나 이런 저런 허접한 것을 마구 포스팅하는 웹사이트 말고는 볼 만한 문서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지금 검색되고 있는 웹페이지들은 웹표준과는 거리가 먼 페이지들입니다. SEO를 잘 갖춘 문서를 작성하면 이들을 누르고 상위에 올라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3. 한 번 꽂히면 오래 간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일단 상위에 올려놓으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상위 검색 자체가 어렵지만, 상위에 검색되더라도 짧으면 며칠, 길어도 몇 주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더 좋은 문서가 오랜 시간을 거쳐 올라오지 않는다면 항상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내용의 제한이 없다.

더 나아가 내용의 제한도 없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링크나 전화번호를 포스팅에 넣는 것은 언제나 겁이 납니다. 그러나 구글은 그런 제한도 없습니다.

지금 구글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분야가 성인 사이트입니다. 성인 사이트는 네이버에서 마케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일찌감치 구글로 눈을 돌렸습니다. 구글에 자리를 잡은 국내 성인사이트들은 지금도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마케팅을 하기에 제한이 많은 대출이나 의료 분야 역시 구글에서는 아무 제한이 없습니다.


5.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는 상위에 검색한 문서의 내용을 대폭 수정하면 검색에 불이익을 받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내용을 얼마든지 수정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상위에 검색된 뒤에 최신 내용으로 계속 업데이트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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