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 출신들 전역 후에도 까먹지 않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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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병의 임무에 있어 정확한 숫자 전달은 매우 중요한데요 . 표적지에 정확한 포탄을 쏘기 위해선 거리를 측정하고 이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표적지가 잘못 전달될 경우 아군 가까이 포탄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아군의 피해를 방지하고 확실한 적군 공격을 위해 포병들만의 숫자가 사용됩니다 .
ㅣ ' 포병 숫자 ', 왜 사용하는가 ?
포병부대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숫자와 다른 ' 포병 숫자 ' 를 사용하는데요 . 포병 숫자는 전시상황에서 소음으로 인해 숫자가 잘못 전달될 것을 우려해 입 모양으로도 알아보기 쉽게 만든 것입니다 .
일반적으로 숫자를 읽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요 . 차례나 번호 , 한자어의 단위가 붙을 때는 일 , 이 , 삼이라고 읽으며 , 개수나 횟수 , 순우리말 단위가 붙을 때는 하나 , 둘 , 셋이라고 읽습니다 .
포병 숫자는 위 두 가지 방법을 섞어 사용하므로 숫자를 처음 읽었을 때 어색한 감이 있습니다 . [ 삼과 사 ], [ 셋과 넷 ] 의 발음과 입 모양은 매우 유사해 숫자가 잘못 전달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 이는 [ 오와 육 ], [ 다섯과 여섯 ] 도 마찬가지입니다 .
하지만 포병 숫자를 사용하면 비슷한 발음의 입 모양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합니다 .
ㅣ ' 포병 숫자 ' 와 함께 사용되는 ' 포병 수신호 '
포병 수신호는 숫자를 몸으로 형상화 시킨 것 으로 육성과 무전으로 의사소통할 수 없을 정도의 원거리에서 사용합니다 .
전시 상황에서는 빠른 판단과 정확한 명령 수행이 이뤄져야 하므로 수신호를 보자마자 해당 숫자를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되어야 합니다 .
몇 년 전 ' 진짜 사나이 ' 에서 포병 숫자와 수신호를 익히느라 고생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는데요 . 숫자를 몸으로 표현하고 정확한 동작을 외우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
특히 숫자 '5' 는 다른 숫자 수신호보다 헷갈리는 것이 사실인데요 . 포병 수신호는 부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 손가락 다섯 개를 앞으로 펼쳐 표현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
ㅣ포병 알파벳은 어떻게 사용되는가
예를 들어 , 전달하고자 하는 단어가 soldier 라고 하면 sierra, osca, lima, delta, india, echo, romeo 로 표현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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