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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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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쇼크’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원인


벌초를 하다가 벌집을 잘못 건드려 벌의 공격을 받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가끔 말벌의 공격을 받아 생명을 잃는 끔찍한 사고도 일어나는데, 말벌 침의 독성이 얼마나 강하기에 그런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은 말벌 침의 독성이 아니라 말벌 침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일어나는 강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다.


알레르기 반응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일으키는 현상이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병원균이나 이물질이 몸에 침입하면 이들을 공격하여 없애는 일을 하는데, 일부 이물질에 대해서 불필요하게 과장된 반응을 보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 과장된 반응이 바로 알레르기이다.


왜 알레르기가 일어날까?


개발도상국에서는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흔하지 않은데, 선진국에서는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현상에 대한 설명으로 너무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는 ‘위생가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은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세균, 기생충 등과 싸우며 몸의 면역계를 성장시킨다. 반면에 선진국의 아이들은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세균이나 기생충 등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B세포, T세포 등 면역 세포로 구성되는데, 면역 세포 중에는 세균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종류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종류가 있고, 이 두 종류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인체에 해로운 물질과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으면 그것을 없애기 위한 면역 세포는 줄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 세포는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그로 인해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아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위생가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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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선진국의 아이들이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 윤상석


그런데 같은 환경에서 자랐어도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어떤 원인 물질에 대한 항체를 만들지 못하는 사람은 그 원인 물질에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데, 그 원인 물질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정도는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부모가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면 그 자녀도 그러한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이유로 사람마다 피부 장벽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피부 장벽은 이물질이 우리 몸에 침입하는 걸 막는 역할을 하는데,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은 피부나 코 점막의 세포 사이가 느슨하게 결합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물질이 피부나 코의 점막을 뚫고 들어가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은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기 쉽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염이나 비염에 걸린 사람의 피부 장벽은 염증 상태가 계속되면서 더욱 약해진다. 그러면 건강한 상태의 피부 장벽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더욱 쉽게 피부 속으로 들어갈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은 더욱 강하게 일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래서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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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이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 윤상석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다양한 물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호흡을 통해 들어올 수 있는 물질로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 있다.


그리고 몸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물질로는 말벌의 독과 예방 접종의 백신이나 기타 약물 등이 있다. 이 경우에는 원인 물질이 몸속으로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음식물 중에서 다양한 종류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계란, 밀가루, 우유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과일, 땅콩, 새우나 게 등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이 외에도 치과 치료에 쓰이는 금속이나 식물성 섬유, 염색약에 노출된 피부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생명을 잃는 경우는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xis shock)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알레르기 반응이 몸 전체에 급격히 일어나는 증상으로, 면역계에서 분비하는 히스타민 등의 화학 물질 때문에 일어난다. 히스타민은 콧속으로 들어온 이물질을 쉽게 배출하려 콧물을 흐르게 하거나 재채기를 일으키고, 이물질이 들어온 피부의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틈새를 느슨하게 하여 혈액 성분이 새어나가게 한다.


이를 통해 혈관에서 나온 면역 세포들이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모기에 물렸을 때나 상처가 나서 세균이 침입했을 때 피부가 붓고 붉게 변하는 이유가 바로 히스타민 때문에 혈액 성분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레르기 반응이 강하게 일어나면 히스타민 등의 화학 물질의 영향으로 기관지 주변의 근육이 수축해 호흡 곤란이 되거나 말초 혈관이 느슨해져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의식을 잃을 수 있다. 또한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이 멎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아나필락시스 쇼크이다.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처럼 눈이나 코를 통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일어나는 경우가 없지만,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나 약물을 몸에 직접 주사하거나 말벌에게 쏘여 말벌의 독성분이 직접 몸속으로 들어가는 경우에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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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에게 쏘이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 윤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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