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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속 고대 바이러스가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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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빙하가 온난화 탓에 빠른 속도로 녹아내린다. 올해 알프스 만년설 지역 빙하가 60년 만에 최대폭으로 녹았고 인도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만년설이 봉우리 상단에만 간신히 남은 상태다.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충격 등이 빙하 유실로 인류가 맞닥뜨릴 위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한 고대 바이러스의 재생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과학자들은 빙하속 미지의 바이러스가 새로운 팬데믹을 불어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2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오타와대학 스테판 아리스브로수 박사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은 북극 담수호 '하젠호수'(Lake Hazen)에서 빙하가 녹은 물이 다량 유입되는 지역과 가까울수록 바이러스 유출 위험이 더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빙하가 녹은 물이 유입되는 하젠호수에서 토양과 퇴적물 샘플을 수집해 RNA와 D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의 특징을 식별하고 이들 바이러스가 유기체를 감염시킬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빙하와 영구동토층에 갇혀있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깨어나 지역 야생동물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바이러스 중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것이 어떤 것들인지, 이러한 바이러스들이 실제로 감염과 전파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평가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개월 안에 발견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빙하 유실이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최신 연구였다. 관련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팀은 티베트고원에서 채취한 얼음샘플에서 바이러스 33종의 유전물질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28종은 인류가 처음 발견한 미확인 종이었다. 해당 바이러스들은 1만5000년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바이러스들은 빙하기 때 만년설에 갇힌 것으로 추정됐다. 바이러스의 경우 최장 10만년까지 빙하 속에서 버틸 수 있으며 기온이 따뜻해지면 활동을 재개한다.

2014년에는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서 3만년 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바이러스는 0.6미크론 크기로, '자이언트 바이러스'로 불릴 만큼 크고 유전자도 500개나 된다. 에이즈바이러스가 9개의 유전자만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은 것이라는게 연구진 평가였다.

빙하를 뚫고 나온 균이 실제로 사람을 감염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도 있었다. 2016년 시베리아에서 폭염으로 영구동토층이 녹는 바람에 탄저병으로 75년 전에 죽은 순록의 사체가 노출됐는데 이 때문에 12세 어린이가 숨지고 20명이 탄저병에 감염됐다.

빙하속에 수만년간 잠들어 있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활성화는 현대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전염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조언이다.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미지의 고대 바이러스들이 해당 바이러스들을 접해보지 못해 면역력이 없는 인간을 덮칠 경우가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것. 바이러스들이 현재의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수도 있다. 빙하나 녹은 물에 담긴 바이러스가 선박 등에 들러붙어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과학계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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