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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아날로그식으로 되돌아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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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폭스바겐이 '아날로그식'으로 되돌아가는 이유는?
2023.05.01 13:37    g-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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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진=테크크런치

독일의 폭스바겐은 일본의 토요타자동차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며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여느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미국의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전기차 부문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그럼에도 폭스바겐은 전기차의 사양과 관련해 다른 업체들과 사뭇 다른 행보를 한가지 보이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테슬라가 주도해 전기차에서 갈수록 일반화되고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제어장치 대신 물리적 버튼, 즉 기계식 제어장치를 확대하는 쪽으로, 바꿔 말하면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으로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현대차가 증거하는 아날로그식 제어장치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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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일부 차종의 핸들에 적용한 버튼식 제어장치. 사진=폭스바겐


토마스 쉐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기업인용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버튼식 제어장치를 적용한 핸들을 늘리는 등 신차 인테리어에 물리적 제어장치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뿐 아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로 도약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이상엽 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도 새로 개발한 2세대코나와 관련해 지난달 설명하는 자리에서 햅틱 기술을 계속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햅틱 기술이란 디지털 기기에 진동이나 힘, 충격을 발생시켜 사용자가 촉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매체 슬레이트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현대차는 물론이고 물리적 제어장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되돌아가는 업체들이 최근들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쉐펴 폭스바겐 CEO가 설명한 것처럼 자동차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날로그 방식이 디지털 방식보다 안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역대급 교통사고 증가율과 디지털 제어장치

슬레이트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인포테인먼트가 전기차에 널리 채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이 과거의 물리적 버튼 방식으로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최근들어 가시화된 것은 미국에서 차량으로 인해 보행자나 자전거를 탄 사람이 다치는 교통사고 건수가 최근들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차량의 안전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한 관계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대형 SUV나 대형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토로했을 정도.

슬레이트는 “아날로그식 제어장치의 부활이 이같은 교통사고를 완전히 없애는 방안까지는 될 수 없겠지만 적어도 터치스크린 방식의 제어장치가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위험성을 해소하는데는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제어장치가 위험한 이유

이상협 현대차 부사장도 밝힌 것처럼 햅틱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즉 바꿔 말하면 디지털 방식의 제어장치가 위험한 이유는 촉각이나 힘, 운동감 같은 것을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리적 버튼을 비롯한 기계식 제어장치는 촉각이나 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굳이 눈으로 보지 않고도, 즉 안전 주행에 위협이 되는 한눈을 팔지 않고도 웬만하면 제어하는 것이 가능한 반면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제어장치는 촉각에 민감하기 때문에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 필요한 맹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터치스크린 방식의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전기차에서 널리 확산된 이유는 뭘까. 슬레이트는 “최첨단 장치라는 느낌도 나고 깔끔한 디자인 때문에 소비자들도 호응했지만 이런 흐름을 애초에 주도한 테슬라가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나선 이유는 종래의 기계식 계기판보다 디지털 계기판의 생산단가가 크게 낮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처음에는 인식하지 못했으나 디지털 방식의 제어장치가 일반적인 전기차의 보급율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방식의 불편함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비례해 늘어났고 폭스바겐도 인정한 것처럼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

슬레이트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기관에서 디지털 방식의 제어장치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해왔으나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일찍이 지난 2013년부터 디지털 방식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할 때 운전자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데 눈을 사용해야 하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제조업체들에게 권장해왔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도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새로 출시되는 전기차의 사양 가운데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상당한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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