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 아쉬운 HUD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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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시야 확보는 운전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 자율주행 차량이 아닌 이상 앞을 보고 주변을 파악하며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앞만 보고 달릴 수는 없다 . 사이드 미러와 룸미러를 살피며 주변에 어떤 차량이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
특히 현재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 엔진 회전수나 연비가 어떤지 ,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기 위해 계기판과 내비게이션까지 함께 살펴봐야 해서 정신없는 운전이 되기 십상이다 . 게다가 야간 운전 중에는 낮보다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전방을 유심히 살펴야 하는데 ,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것 저곳을 살피다 보면 순간적으로 앞을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
일반 운전자 입장에서도 번거로운 것이 시야 확보인데 , 면허를 갓 취득한 초보운전자나 오랫동안 숙성된 면허증을 가진 장롱면허자들은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 다행히 요즘 출시된 차량들에는 HUD 라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차량들이 많아 , 시야 확보에 대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
HUD 란 , Head Up Display 의 약자이며 우리말로 전방 시현기라 부른다 . 본래 전투기에 적용되었던 기능으로 , 복잡한 상황에서도 전방 시야 확보를 위해 고개를 든 채 조종 계기판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초창기에는 단순한 조준경 이미지 혹은 레이더 정도가 표시되었지만 , 요즘은 더욱 복잡한 정보들이 종합적으로 표시된다 .
HUD 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40 년대 초 , 영국의 레이더 제조사 TRE 에 의해 처음 개발되었다 . 야간 비행 시 전투기 조종사가 설명만 듣고 조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 이를 보완해줄 각종 표시들을 빔으로 투사해 표시해주는데 성공했다 .
1950 년대에는 장치의 소형화와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주는 과정을 거쳤으며 심지어 미사일 조준 및 투하를 보조해주는데도 활용되었다 . 시간이 흘러 1980 년대 말 미국 세단 모델에 이 HUD 가 처음 도입되어 자동차 기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
이후 2000 년대에 독일 , 일본에서 도입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2010 년대 이후 하나 둘 적용되었다 .
현재 HUD 는 두 종류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한 종류가 출시될 예정이다 .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식은 윈드실드 HUD 와 컴바이너 HUD 이고 , 나머지 하나는 AR HUD 로 차세대 HUD 로 보면 되겠다 .
HUD 의 원리는 타입에 따라 나뉜다 . 우선 컴바이너 HUD 는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위 그림과 같이 첫 번째의 경우 PGU(Picture Generation Unit) 에서 디스플레이 빛 정보를 HUD 디스플레이에 직접 투사하며 두 번째 유형의 경우 컴바이너 HUD 는 PGU 에서 한차례 반사를 거쳐 HUD 디스플레이에 비춘다 .
그리고 윈드실드에 직접 투영하는 윈드실드 HUD 는 두 차례 반사를 거쳐 운전자가 볼 수 있도록 투영하는데 , 그중 비구면 거울 (Aspheric mirror) 은 더 넓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 덕분에 컴바이너 HUD 보다 가상 이미지가 보이는 거리가 더 멀어져서 주변 풍경과 울려 이질감 없는 환경을 조성한다 .
이러한 과정 덕분에 속도 , 내비게이션 정보 , 라디오 정보 등이 운전자 전방 시야 내에 표시되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잘 보이게 되어 운전자의 운전 집중력을 높이는 등 교통안전에 도움을 준다 .
그밖에 AR HUD 는 전방의 차량 , 도로 , 보행자 등에 직접 정보 ( 이미지 ) 를 덧씌워 보여주는 증강현실 제품으로 , 2020 년 경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
HUD 기술이 갓 적용될 무렵 , 각 브랜드의 상위 모델에만 적용될 만큼 귀한 기능이었다 . 하지만 점차 보급화가 진행되면서 소형 ~ 대형까지 널리 적용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 다만 기본 탑재가 아닌 옵션이며 대체로 상위 트림에 적용되어있다는 점 참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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