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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고 비극적인 잠수정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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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6/18) 오전, 오션 게이트 익스페디션즈(OceanGate Expeditions)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심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Titan)이 실종됨. (잠수 시작 후, 1시간 45분 만에 연락 두절)

잠수정에는 조종사 1명, 유료 관광객 3명, (회사가 지정한) 콘텐츠 전문가 1명, 총 5명이 탑승하도록 되어 있음.

캐나다 뉴펀들랜드 가장 동쪽의 세인트 존스에서 잠수정을 실은 배로 출발 후, 타이태닉호가 침몰한 위치에서 잠수정을 타고 하강해 잔해를 둘러보고 오는 프로그램.

프로그램 전체 일정은 8일간, 잠수정으로 타이태닉호 잔해를 구경하고 오는 데는 총 8시간 소요.

이 심해 관광의 총비용은 25만 달러(약 3억 4천만 원).

탑승자의 신원도 밝혀짐.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액션 에이비에이션 회장 Hamish Harding(58세), 파키스탄 출신 영국 사업가 Shahzada Dawood 와 그의 아들 Suleman Dawood , 프랑스 탐험가 Paul-Henry Nargeolet. (조종사의 신원은 아직 모름)

잠수정의 길이는 6.7미터, 수중 최고 속도 3노트, 최대 잠항 수심 4,000미터. 총탑승 인원은 5명이고 비상시 약 4~5일간 생존할 수 있는 산소를 탑재.

타이태닉호 잔해가 있는 곳의 수심은 3,500미터. 따라서 잠수정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깊이.

문제는 잠수정의 구조.

작년에 CBS기자가 타이태닉호 잔해 관련 보도를 위해 문제의 잠수정에 탑승한 바 있음.

탑승 전 운영사의 면책 조항을 읽어야 했는데 거기에는 "이 잠수정은 어떤 관계 기관으로부터도 승인/인증을 받지 않은 '실험용'이며, 잠수정 탑승으로 인해 신체적 장애, 부상,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고,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함.

그런 내용이 버젓이 나와 있을 정도로 잠수정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음.

일단 안에서 해치를 열고 나올 수 없음. 탑승객이 다 타면 외부에서 출입구 볼트를 조여서 완전히 밀봉해 버림.

잠수정을 싣고 간 모선과 연락할 방법도 없음. 수면에서 깊이 잠수하지 않았을 때 '문자'로만 통신이 가능. 잘못 읽은 것이 아님. 유선 통신이 아니라 문자로 연락. 따라서 잠수정이 일정 깊이 이상 내려가면 연락이 두절됨.

관광에 특화된 잠수정이니만큼 최첨단 조명, 소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있고, 내부와 외부에 4K 비디오 및 사진 촬영 장비를 갖추고 있음.

그러면 뭘 하나.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안 갖춰져 있는데.

모선과 연결하는 강철 안전 케이블도 안 달았고, 무엇보다 황당한 것은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심해를 운항하는 잠수정의 조종간이 로지텍 비디오 게임기 컨트롤러라는 점. 

돈에 눈이 어두운 심해 관광 회사와 니들은 이런 모험 안 해봤지? 나는 해봤다라고 과시하고 싶은 슈퍼리치들이 만든 환장의 콜라보.

실종 지역을 커버하는 미국과 캐나다의 해안경비대 선박, 항공기, 헬기가 출동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심해 4,000미터까지 잠수할 수 있는 잠수정을 수색하려면 그만한 깊이까지 잠수 가능한 잠수정을 투입해야 함. 해안경비대는 그런 심해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

골든타임이 거의 지나가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잠수정이 혼자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는 이상 탑승자들을 구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

어쩌면 호러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영원히 미제 사건이 될지도 모르겠음.

현재까지 심해 잠수 구조 최고 기록은 1973년 수심 480미터에 가라앉아 있던 잠수정에서 탑승자를 구출한 것.

해당 관광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말고도 심해 탐사 프로그램이 계속 예정되어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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