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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부에 대한 언론 이용한 검찰의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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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심리전을 벌였다.
유시민의 이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검찰은 고발 전부터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내사를 벌였다. 이전 정권에서 조국 교수를 사찰한 자료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특별한 무엇이 없었다. 먼지 부스러기밖에 나온 게 없었다. 무언가 걸 게 있었으면, 그거 하나로 충분했겠지 특수부 검사 수십 명을 동원할 필요가 있었겠는가. 아니, 이전 정권에서 ‘문재인의 친구’ 조국을 진즉에 날렸겠지. 

그럼에도 검찰은 전격적이고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하고 전방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다시 뭔가를 찾으려고? 아닐 것이다. 뭔가 있는 것 같은 태산처럼 보이게 하려는 연출이었을 것이다.

검찰은 세 가지에 집중했다. 입시, 재산, 웅동학원.

1단계, 아들 딸의 입시 문제.
한국사회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입시문제다. 박근혜를 탄핵으로 밀어 넣은 결정적인 계기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이화여대가 베푼 ‘특권 입학’과 ‘공주 예우’이다. 남녀노소, 신분, 계층을 불문하고 분노가 폭발했었다. 검찰이 ‘동양대 표창장’에 집착하는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공평한 세상을 말하더니 조국 당신도 결국 그들과 다를 바 없는 특권층이라는 이미지를 씌우려고. 자유한국당이 조국의 이미지를 위선과 가식으로 바꾸는 변조 역할을 했고, 언론 보도가 증폭기 역할을 했다.

9월 21일자 조선일보 사설은 조국 딸의 입시 문제를 ‘운동권 세력의 위선과 불의’라고 규정하며, 최순실 딸의 부정입학에 분노했던 20대들이 똑같이 분노할 것을 선동하고 있다.

2단계, 사모펀드 문제.
조국에게는 ‘강남좌파’라는 별칭이 있다. 상류층에 속해 있는데 재물에 욕심이 없고 탐욕스런 부자들을 비판하고 가난한 이들을 걱정하고, 서울 법대 시절에는 남들이 다 하는 고시는 안 하고 사회주의 학생운동을 하고... 그래서 보는 시각에 따라 애증이 갈리는 ‘강남좌파’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알고 보니 그 또한 그가 속한 계층의 그들과 똑같이 이재에 밝은 속물이었다. 검찰의 사모펀드 수사에서 뭐가 나오든 말든, 그 전말과 사정이 무엇이든, 사모펀드에 가입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가식의 위선자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3단계, 웅동학원 문제.
웅동학원은 경남 진해에 있는 웅동중학교가 전부인 작은 사학이고, 조국 장관의 부친 때부터 조국 집안이 운영해왔다.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웅동중학교는 독립운동, 재산 헌납, 지방의 가난한 인재 양성이라는 미담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검찰이 손을 대자 다른 족벌 사학과 다를 게 없는 비리 사학으로 전락하였다. 시골의 작은 중학교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동안 어떤 재정적 어려움이나 고충이 있었는지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그냥 똑같은 비리 사학이고, 속았다는 심리만 발동할 뿐이다.

검찰의 수사가 쳇바퀴 돌리듯 표창장-사모펀드-웅동학원을 오가는 동안 대중의 심리는 검찰-수구언론-자유한국당 삼각동맹의 포로가 되었고, 조국의 이미지는 알고 보니 그냥 그렇고 그런 속물로 바뀌어 갔고, 대중의 심리는 배신감으로 흔들렸고, 여론은 왜 굳이 그런 사람을 장관에 임명하느냐는 반감이 늘어 갔다. 검찰이 칼을 휘두르고, 자유한국당이 거들고, 언론이 확성기 역할을 하고, 극우성향 교회들이 외곽에서 동원부대로 지원사격을 하고, 그런 음모를 알아챈 ‘개혁파’ 시민들이 검찰청사를 촛불로 에워싸지 않았다면 그들은 지금쯤 어디선가 승리의 술독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검찰이 대중 심리전을 벌였다는 유시민의 말에 동의한다. 아니, 그런 심리전을 염두에 두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 보수언론의 열렬한 지원을 확신하며 수사계획을 짰을 것이라고 본다. 아니, 검찰 외부의 어떤 세력이 검찰 내부의 어떤 세력과 손잡고 이미지 조작-여론 조작의 심리전 그림을 그렸을 지도 모른다. 조국 장관 낙마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좌초시키려는 그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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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테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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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까지 하는꼴을 봐선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보여지네요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99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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