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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탈북 태영호(태구민)가 국회 입성하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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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영호는 영국 주재 북한 공사로 재직중이던 2016년 8월 한국으로 귀순했고 그해 12월에 한국주민등록을 취득하여 한국 국민이 되었다.
그는 북한 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껴 망명했다고 밝혔지만 10년 간의 영국 공사 활동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탈북을 했다는 점은 편한 곳을 찾아서 왔다고 보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온 가족을 데리고 탈북 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고 본인이 자유와 안락을 찾아 한국으로 온 것은 환영한다. 여기까지는 딱히 이의가 없다.
2.
하지만 21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반대다. 이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설령 태영호가 민주당의 후보로 나왔어도 나는 반대했을 것이다. 내가 태영호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3.
첫째 태영호는 통일, 안보, 북핵협상, 외교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영호는 황장엽 이후 북한에서 귀순한 가장 고위급 인사에 속한다. 문제는 태영호는 귀순 이후 김정은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통해 유명세를 얻었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그것을 이용해서 돈도 벌고 있다.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핵 협상에 대단히 적극적으로 재를 뿌리고 있다.
그의 말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다만 그런 민감한 이야기를 언론과의 인터뷰와 책까지 써 가면서 어그로를 끄는 것은 북핵 협상에 치명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바꾸어 말하면 북핵 협상이 잘 되고 남북간의 평화가 찾아오기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들에게는 태영호는 아주 이용하기 좋은 수단이 된다.
4.
2018년 5월 자유한국당 심재철의 초청으로 태영호는 국회에서 강연을 했는데 이로 인해 남북 고위급 회담이 중단되었다.
1994년 1차 북핵위기를 벗어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제네바 합의에 대해서도 태영호는 ‘클린턴과 김정일의 사기’라고 주장했고 귀순 후 미국을 방문해서는 ‘김정은 정권의 목표는 핵 개발을 완료한 다음에 미국과 협상을 해서 주한미군을 철수토록 하는 것’이라는 인터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등에서는 춤이라도 추고 싶은 말을 해 주는 인물이 바로 태영호다.
5.
한마디로 그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그 다음 정부에서도 북핵문제와 남북평화협상 과정에서 늘 재를 뿌리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그래서 황교안이 영입했다고 확신한다.
결정적으로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가 국회에 입성해서 외교통일위원회에 들어가서 각종 국가기밀들을 자유롭게 보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중요한 정보를 흘리고 혹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을 하면 우리의 통일, 안보, 북핵, 외교에는 정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6.
둘째 그의 역사관이다.
그는 2018년 8월 15일 뉴라이트 진영에서 개최한 건국절 기념행사에 참여해서 만세를 외쳤다. 건국절은 뉴라이트와 친일세력이 밀고 있는 역사관의 핵심이다. 한 마디로 내용을 요약하면 3.1운동과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이승만 정부를 국가의 정통이념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건국절이다.
그들이 건국절을 주장하는 이유는 현재 자유한국당의 태동과 발전 현재의 모습까지 철저한 친일 DNA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친일에서 자유롭지 않은 그들은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회피해야만 그들의 존재가치를 자유롭게 과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역사왜곡이다.
7.
건국절 논란 자체야 해방 후 친일척결에 실패한 우리 현대사의 역사와 정치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과 같은 시기에 태영호가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은 예사롭지 않다.
해방 후 반민족특위가 실패한 이유나 친일 앞잡이들이 여전히 대한민국 주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반공에서 비롯된 것인데 여기에서 무식한 칼잡이 노릇을 한 인물들 중에 북한에서 내려온 이들이 많았다.
가령 서북청년단처럼 말이다. 북한 출신의 그들이 반공의 기치를 외치며 친일파들을 도와 멀쩡한 국민들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을 하던 이들도 때려 잡은 것은 유명하다.
나는 북에서 건너온 태영호가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더 무식한 반공주의를 보여줄 것이라 의심했는데 그가 건국절 행사에 가서 만세를 외치는 것을 보며 거의 확신을 하게 되었다.
북에서 내려와서 반공주의자로 변신한 귀순자가 친일대열에 합류해서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8.
세째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그가 귀순 이후 완전한 사상적 전향을 했다고 판단하기에 너무 기간이 짧다. 대한민국 국민이 된지 불과 4년 차에 국회의원이 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태영호는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당시 당 책임자인 ‘세포비서’로 외교관과 그 가족들의 사상교육을 관장했다. 또한 탈북자들의 동태와 주요 인물들을 감시하고 관련한 기사도 모니터링하여 북한으로 보내던 인물이기도 하다. (출처: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 RFA)
누군가의 사상적 교육을 하던 인물이라면 본인이 우선 강력한 이론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 북한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사상교육을 하고 탈북자를 감시하던 인물이 국회에 가서 통일 외교에 관련한 중요 정보들을 접하는 것은 역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시젯말로 그가 이중스파이라면 정부의 기밀 자료들이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9.
네째 나는 그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의심을 한다. 태영호가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듯이 북한에서도 태영호에 대해서 비난을 한다. 특히 태영호 탈북의 이유를 ‘미성년자 강간’이 직접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국가자금에 대한 횡령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실 여부의 검증 없이 이런 인물이 대한민국 국회에 들어간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태영호가 이번 후보자등록을 하면서 신고한 재산내역을 보면 18억6천만원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된지 3.5년만에 이 정도 재산을 마련한 과정이 궁금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예금이 18억이라고 싸지른 언론은 탈북자가 3.5년만에 18억6천만원 모은 것은 궁금하지 않은가?
그가 약 1년여 근무했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의 급여와 저술한 책 한 권의 인세로는 이 정도 재산 축적은 절대 불가능하다.
주로 외부 강연 등을 통해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측 가능한데 이 또한 돈에 대한 욕망이 어지간히 강하지 않다면 불가능하다. 이를테면 비싼 강연비를 받고 정치적 목적이 분명한 행사에 가서 참석자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강연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돈에 대한 욕망이 강한 사람이 국회에 가면 각종 이권에 개입할 개연성이 많다. 또한 도덕심과는 워낙 거리가 먼 정당에서 공천을 받는다면 그럴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10.
마지막으로 강남 갑 주민들은 태영호에게 기대하는 것이 부동산의 규제완화가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
북한체제에서 고위 외교관을 하면서 사상교육까지 했던 인물이 어느 날 탈북 귀순해서 강남의 부유층 자산가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은 희대의 코미디가 아닌가? 난 진짜 웃기다.
제대로 된 보수지지층이라면 이 상황에 어이없어 하는 것이 옳다. 황교안이 태영호를 영입한 이유는 내가 상기에서 언급했듯이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간의 평화 무드를 방해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데려온 것에 불과하다. 강남 주민들은 거기에 협조하고 싶은가?
11.
이상과 같은 이유로 태영호가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고 때문에 나는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태영호가 많이 앞서고 있지만 이는 태영호를 검증해야 할 언론이 (고의적으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그의 실체와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부디 태영호가 당선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강남 주민들이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고 자유민주주의와 개인의 재산권에 대한 수호의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태영호를 찍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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