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후반부 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순간 카메라가 움직였다. 박 대통령의 얼굴로 이른바 ‘줌-인(zoom-in)’을 한 것이다. 보통 이런 형식의 대통령 담화나 기자회견에서는 ‘줌-인’같은 카메라 ‘조작’(가치중립적인 의미로)을 하지 않는다.”
“‘줌-인’이라는 기법은 사람의 눈이 보는 방식이 아니다. (...) 피사체와 카메라 사이의 현실적 거리감을 파괴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특정한 정서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줌-인’은 어떤 의미에서는 시각적 강요이고 폭력이다. ‘대통령의 눈물에 주목해달라’는 메시지인 동시에 말의 내용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영상 언어인 것이다.”
“다른 일도 아닌 세월호 참사라는 엄중한 사안에 대한 (...) 대통령 담화 생중계 방송에서 어떻게하여 대통령 눈물로 향한 ‘줌-인’이 구사되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그 ‘줌-인’이 17초에 이르도록 길었으며, 이번 중계는 방송사 풀(pool) 중계로 순번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사실만 전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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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머할래님의 댓글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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