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 "영국 국제무역부 당국자들이 한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술 분야에 대해 한국 측과 비공식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한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술'이란 항모 건조 및 설계 등에 관한 것으로서 우리 해군의 경항모(CVX) 사업에 영국 측이 관심을 보이고 있단 얘기다.

텔레그래프는 "밥콕, BAE시스템스, 탈레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퀸 엘리자베스' 항모(6만5000톤급)의 첨단체계와 설계가 한국으로 수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올 1월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간 국방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영국과 한국은 국방.안보분야에서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앞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 많은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133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경항모(CVX)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CVX는 수직이착륙형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경항모를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획득하는 사업으로서 방사청은 내년부터 오는 2033년까지 약 2조3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