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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시 모음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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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도 많이 안좋고 기침 계속나고~ 코막히고 ~

그랬는데 소주 두어잔 먹었더니 아픈건 모르겠네요.

저는 소주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새빨게지는 체질입니다.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시분들 , 추천 눌러주시분들

다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썼던 글에서 다시 찾아와 올렸습니다.

보셨던 분들은 슬슬 내려서 보시면 될듯합니다.

 

 

첫눈

        김용택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 하나가

시린 허공을 건너와

메마른 내 손등을

적신다.

 

(다시 만나려고 애써 노력하세요.

제 생각이지만 인연은 아마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안도현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보냈고

흰 새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트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널.. 위한걸요?)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장난스럽게 보내면 왠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연설

           한용운

 

함께 영원 할 수 없음을 슬퍼하고

잠시라도 함께할수 있음을 기뻐하고

 

좋아해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하는 사랑이라 지치지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나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 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사실 이렇게만 된다면.. 헤어질 인연은 없겠죠.)

 

 

 

 


눈물

                          미상

       

만일 내가 무엇인가로 돌아온다면

눈물로 돌아오리라

너의 가슴에서 잉태되고

너의 눈에서 태어나

너의 뺨에서 살고

너의 입술에서 죽고싶다

눈물처럼

 

 

(취기가 올랐나봅니다, 평소에 로맨틱하게 느껴졌던 시가 굉장히 슬프네요..)

 

 

 

 


새와 나무

                류시화

 

여기 바람 한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나는 가시나무인가.. 도통 새가 앉을 생각을 안하네...)

 

 

 


바닥

                     박성우

 

괜찮아, 바닥을 보여줘도 괜찮아

나도 그대에게 바닥을 보여줄게, 악수

우린 그렇게

서로의 바닥을 위로하고 위로 받았던가

그대의 바닥과 나의 바닥, 손바닥

괜찮아, 처음엔 다 서툴고 떨려

처음이 아니어서 능숙해도 괜찮아

그대와 나는 그렇게

서로의 바닥을 핥았던가

아, 달콤한 바닥이여, 혓바닥

 

괜찮아,냄새가 나면 좀 어때

그대 바닥을 내밀어 봐,

냄새나는 바닥을 내가 닦아줄게

그대와 내가 마주앉아 씻어주던 바닥, 발바닥

이 세 바닥을 죄 보여주고 감쌀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겠지,

언젠가 바닥을 쳐도 좋을 사랑이겠지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킴벌리 커버커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진달래 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産)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가시리 잇고 나를 바리고 가시리 잇고)

 

 

 


사랑이 나가다

                        이문재

 

손가락이 떨리고 있다

손을 잡았다 놓친 손

빈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랑이 나간 것이다

조금 전까지는 어제였는데

내일로 넘어가버렸다

 

사랑을 놓친 손은

갑자기 잡을 것이 없어졌다

하나의 손잡이가 사라지자

방 안의 모든 손잡이들이 아득해졌다

캄캄한 새벽이 하얘졌다

 

눈이 하지 못한

입이 내놓지 못한 말

마음이 다가가지 못한 말들

다 하지 못해 손은 떨고 있다

예감보다 더 빨랐던 손이

사랑을 잃고 떨리고 있다

 

사랑은 손으로 왔다

손으로 손을 찾았던 사람

손으로 손을 기다렸던 사람

손은 손부터 부여잡았다

 

사랑은 눈이 아니다

가슴이 아니다

사랑은 손이다

손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손을 놓치면

오늘을 붙잡지 못한다

나를 붙잡지 못한다

 

 

 


연인 정호승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

 

 

(연인사이의 의리가 강조가 많이 되는게 저는 슬프더라구요.. 변치않는 사랑은 없나)

 

 

 


못 잊어

                 김소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날 있으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이런 시

              이상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왜 제목이 이런 시 였을까요.. 특별한 사연이 있을까요?)

 

 

 


사랑

         안도현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서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매미 우는 소리 들리시나요 ? 아직 못들었네요.)

 

 

 

 


눈물

           피천득

 

간다 간다 하기에

가라 하고는

 

가나 아니가나

문틈으로 내다보니

 

눈물이 앞을가려

보이지 않아라

 

 

 

 

이번 글은 날로먹었네요..

아플때는 자야되는데 .. 잠이 안와요 ..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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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느그아부지뭐하시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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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시인들 많네요. ^^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29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곰돌아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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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웠던 시가 2개나 ㅋㅋㅋ

후니아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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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외워본게 언제던가

축하합니다. 지뢰폭탄 포인트 11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초보매니아님의 댓글

노페이크님의 댓글

오늘만사는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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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시...
진짜 고등학교 졸업하고 시를 본 기억이...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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