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밑은 전부 저의 경험담입니다

초중고 전부 펜대만 잡고 살았고, 그마저도 -던-에 빠져서 결투장 죽돌이로 살았던 제 몸은

신검 기준 체지방률 33퍼센트였습니다

남자가 33퍼면, 사실상 장애수당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운동이랑 아예 담을 쌓았던 저는 그런거 모르고 살았죠

거짓말 안하고, 고3 수능끝난이후~ 대1까지 하루 15~20시간 게임만 했습니다.

던파 결투장 준프로 수준으로 대회도 나갔었죠.

지금 그떄 사진보면 몸무게는 10키로 이상 가벼운데도 얼굴에 살이 뒤룩뒤룩 합니다...

당연히 모쏠이었고, 고등학교에서는 친구도 얼마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하죠. 게임만 쳐하는 애를 누가 좋아할까요

신검받고 나오는데, 너무 큰 충격을 받은 저는 바로 해병대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떨어졌습니다. 체력검정에서 개발렸거든요.

그 다음엔 어느정도 준비해서 붙었고, 그렇게 해병을 갔습니다.

훈련소에서 정말 스켈레톤이 되는 경험을 했는데, 삼시세끼 다먹고도 살이 그렇게 빠지는게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자대배치에서 실무부대랑은 좀 거리가 있는 사령부에 배속됐고, 

그마저도 비전투 부대라서 그 이후로 육체적인 훈련에 시달릴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근무가 짜증나는 정도였죠

그때 게임못하고 사회와 단절된 스트레스를 전부 웨이트 트레이닝에 쏟았습니다.

턱걸이 1개하는데 3개월걸렸습니다. 너무 비루한 몸이라서요

그 1개가 10개가 되고, 15개가 되고, 20개가 되는데는 채 1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운동하냐고, 완전 달라졌다고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전역 이후엔 제 인생에 없을 것 같았던 고백도 받아봤습니다. 제 마니또였던 새내기 1학년한테요.

던파만 20시간씩 하던 모쏠찐따가 사람으로 변하기 까지는 채 3년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동아리나 대외활동에서도 이성과 친해지는데 남들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운동같이하자고 하는 애들도 많았고, 그냥 제가 좋다고 하는 애들도 있었습니다. 그전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발달한 근육과 균형잡힌 몸은 누구에게나 건실하고 신뢰감있는 이미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27살이 된 지금도 그런 메리트를 느끼면서 삽니다. 

자신이 외모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운동 하세요. 가꿔도 빚나지 않는 사람은 없고, 설사 있다고 해도

가꾸지 조차 않으면 더더욱 비루하게 보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