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딴목소리 내던 동아일보 논설위원 사직
2020.12.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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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위원은 지난 27일 논설위원이 아닌 업무를 하라는 지시, 즉 회사의 인사 통보를 받았다. 안팎에서는 신 위원이 더는 펜을 들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기업 관련 광고기사를 전담하는 부서로 배치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위원은 지난 24일 “검찰은 왜 반성하지 않나”라는 칼럼에서 1991년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을 언급하며 “무고한 사람에게 반인륜적 범죄를 뒤집어씌우고 그 후로도 진실 규명을 방해했던 검사들은 승승장구하며 출세했다”고 비판했다. 수사를 조작했던 검찰에 대한 직격이었다.
신 위원은 이 칼럼에서 “검찰의 '자기 식구 봐주기'는 더 이상 놔둘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임은정 서지현 검사가 그렇게 외쳐도 검찰 내부 비리는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과 성접대 의혹은 경찰 수사를 검찰이 사사건건 방해했고, 최근 룸살롱에서 접대 받은 검사들도 희한한 셈법으로 3명 중 1명만 기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의 자정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 뒤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 지나친 힘을 빼고, 검찰도 잘못하면 수사 기소할 수 있는 별도 기관을 만들어 견제해야 한다”면서 “검찰개혁은 이제 첫발을 뗐다. 민주적이고 균형 잡힌 검찰로 다시 태어나도록 국민들이 끝까지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검찰개혁'에 힘을 싣는 칼럼으로 이는 동아일보 기존 논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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