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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년 전 양반과 상놈 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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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 했다고 살인(동아일보 1927년 10월 10일)】

- 전북 고창군 공읍면 덕암리에서는 지난 4일 술자리에서 상놈양반 말다툼 끝에 살인사건이 생겼다.

고창군 공음면 덕암리 임종룡(38)은 가난한 자로 중동면 예전리 송경옥(44)의 밭에서 흙을 조금 파 쓴 일이 있었는데 이것이 말다툼이 되었다. 
임종룡은 이를 타협하기 위해 지난 4일 덕암리 황학여 씨의 집에서 술을 먹다 취한 김에 서로 양반자세를 하다가 송경옥이 임종룡을 발로 차 마루 밑으로 떨어트려 즉사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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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를 난타한 괘씸한 양반(동아일보 1926년 7월 2일)】

- 충남 공주군 반포면 면장 김종학 씨의 장모 최씨라는 노인은 지난 23일 오후 3시경에 대전역에서 공주로 오는 자동차를 타고 오는 도중에 현지인 부호 김윤환에게 구타를 당하고 모의원에서 진단을 받아 지난 27일에 현지 경찰서에 고소를 제기하였다.

구타의 원인은 최씨가 차를 타고 가는 도중 1원짜리 지폐 한 장을 자동차 밖에다가 떨어뜨렸고, 이에 근처에 있던 김윤환의 어깨를 흔들며 차를 좀 세워달라고 말을 하자 그는 '양반에게 요망한 여자가 손을 대고 말을 한다'라며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무수히 때려 상해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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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놈이 버릇없다고 살인한 양반(동아일보 1927년 8월 24일)】

- 김제군 성덕면 대목리 김판용(39)은 지난 19일에 상해치사죄로 김제 경찰서에 검거되어 엄중한 취조를 받고 있다.

김판룡은 지난 19일 김제 장터에 갔다 오다가 백산군 석교리 이동일(39)을 만나 말다툼을 하다가 "상놈이 양반에게 버릇없이 말함은 불가하다!"라며 크게 성을 내며 몽둥이로 사정없이 때려 죽인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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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을 '형님'이라고 불렀다고 곤봉으로 타살(동아일보 1929년 9월 5일)】

- 지난달 29일 오전 5시경에 황해도 김천군 서천면 상사리 상사동 383번지 최재준(39)은 당하동 286번지 이순일의 집사인 박근성(39)과 같이 모 술집에 가서 술을 먹던 중 최재준이 양반인 박근성을 '형님'이라고 하였다고 곤봉으로 최재준의 머리를 난타하여 뇌출혈로 현장에서 즉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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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을 방해하는 양반(동아일보 1922년 8월 31일)】

- 안동군 도산면 섬촌동에서는 이퇴계 선생의 후손들이 양학을 금지한다고 하면서 섬촌동 야소교회당을 파괴하였다. 그 후 그 양반들은 더욱 신문화 반대에 열을 올리며 동네에서 불쌍한 노동자들이 배우는 노동야학까지 금지하였다고 한다.

사실을 자세히 탐문한즉, 그곳은 퇴계 선생의 후손이 수천 명 모여사는 곳으로 그들에게 딸린 노비들도 많이 사는 곳이었다. 
이 노동야학도 이씨 문중의 어떤 청년이 예수를 믿게 된 후 '인생은 누구나 평등하다'라는 생각으로 야학을 설립하고 그 지방에 있는 서당을 빌려서 노비의 자녀와 양반의 자녀를 막론하고 열심히 가르쳤던 것.

양반들은 교회당을 파괴하고 며칠 후 노동야학까지 금지하여 공부를 못하게 한다는데 그 이유는 '상놈의 자식이 글을 배워 알게 되면 양반에게 복종을 하지 않아 양반의 세력이 없어질 테니 미리 예방하는 것이 제일 상책'이라는 더러운 야심때문이었다. 
그리고 서당을 빌려주었던 사람을 불러 집을 빌려주지 말라고 협박한 결과, 집주인은 부득이하게 서당문을 닫아걸어 노동야학은 폐지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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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소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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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적나라한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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