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2일까지 38일(거래일 기준)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은 2조28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기간 각각 7867억원, 1조8753억원어치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하며 코스닥 주식을 쓸어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개인은 '팔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2일 코스닥 최대 투자 주체로 꼽히는 개인들은 하루 동안 664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 치워 일일 순매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이날 4510억원 넘게 주식을 담으면서 순매수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해마다 연말에는 큰손 개미들이 양도소득세 부담을 피하려고 코스닥 주식을 팔아치운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1400억)이나 재작년(2000억)과 비교해서 개인들의 '팔자' 규모가 유독 커졌다. 증권가에선 단기 투자로 수익을 내려는 개미들이 가상 화폐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코스닥에서 돌아야 할 자금이 크게 빠져나가고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