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우연히 만들어진게 절대 아니다. 한국 4세대 전투기 FA-50 다목적 경공격기가 그 밑거름이 있었다. 비록 그 태생은 T-50 고등훈련기이지만 미국F-16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

FA-50은 현재 한국공군의 로우급 전력으로 60대가 운용되고 있다. 마하 1.6의 빠른 속도와 우수한 항전 성능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임에도 항속거리가 짧다고 시게외 정밀유도무기 운용능력 부족 등으로 공격편대군 투입이 제한되어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5월 21일에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긴급공고로 ‘FA-50 성능개량 사전개념연구’ 용역 입찰이 진행됐다. 이 연구의 핵심은 공군에서 경공격기로 운용중인 FA-50의 역할을 증대시키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에 KAI는 영국의 코밤미션시스템과 손잡고 FA-50 경공격기에 ‘공중급유’ 기능을 도입한다는 기사가 해외 군사전문 매체들에 의해 작년 12월에 보도 되고 있다. 

무장관련하여는 2020년 11월에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 2020)에서 FA-50의 동체 모형을 배경으로 성능 개량에 대비해, 한화가 향후 개발할 수 있는 무장들이 날개에 장착되어 있었다. 한국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K-SRAAM와 한국형 레이저 유도폭탄 K-LGB 그리고 한국형 공대지 미사일인 K-ASM이 그것으로 이 역시 준비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댓글 첨부사진 참조).

KF-X가 구체화됨에 따라 현재 FA-50의 엔진인 GE404는 경쟁 기종인 스웨덴의 그리펜 신형과 같이 더 강력한 GE 414엔진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GE 414엔진은 KF-X에 쌍발로 탑재하기 위해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에서 GE로부터 면허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KF-X에 탑재한 국산 AESA 레이더 역시 FA-50에 소형화하여 탑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 더 이상 경공격이란 말은 감히 부칠 수 없게 되었다. 사실상 이렇게 업그레이드된 FA-50은 퇴역할 F4와 F5를 실제로 대체할 전투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