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요격용 천궁 II
2021.05.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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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방위사업청은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천궁II’를 군에 인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천궁II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거리ㆍ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M-SAM, Middle-range Surface-to-Air Missile)다. 미국에서 개발한 ‘패트리엇’과 유사한 역할을 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도 불린다.
군은 앞서 최대 40㎞ 거리에서 항공기를 격추하는 ‘천궁I’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을 2015년부터 시작해 2020년 4월까지 인도를 완료했다.
천궁II는 천궁I의 개량형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게 보는 것이 맞다. 천궁 II는 고도 20~30km 이하로 비행하는 북한 탄도 미사일을 직접 부딪쳐 파괴하는 방식이어서 한국형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불린다. 1발당 가격은 15억원 가량이다. 2018년부터 도입된 미국제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 그리고 고고도 요격미사일 사드와 함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로 꼽힌다.
천궁 I이 대항공기용으로 개발되었다면 천궁 II는 대탄도탄 요격 능력을 추가하게 되며, 이를 위해 탄두 방식을 히트 투 킬로 불리는 직접충돌방식으로 바꾸고 요격율가 증가하게 된다.
작년 양산에 들어가 1개 포대 분량을 군에 인도했고 오는 2023년까지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천궁-II가 실전 배치되면 한국의 방공망은 패트리엇(15㎞ 내외 저고도), 천궁II(30㎞ 내외),
사드(THAAD, 50~150㎞ 범위)로 3중 방공망을 갖추게 된다.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국내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2025년부터는 요격 고도 50㎞ 내외인 ‘한국형 사드’인 천궁III 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 배치도 시작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방추위 의결에 따라 오는 2024년 11월까지 약 9700억원을 투자해 천궁III L-SAM 체계개발을 마치고 시제품을 완성한 뒤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양산 및 전력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한의 KN-23 탄도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은 수평기동과 풀업(pull-up·상승)기동을 하고 초대형 방사포의 경우 연발 사격이 가능해지면서 한층 방어가 까다로워진 상황인 만큼 L-SAM 체계개발은 주목된다.
요격 고도 50~60여㎞의 천궁III L-SAM이 전력화되면 북극성-3형과 같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방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150~500㎞ 고고도 상공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SM-3 함대공미사일에 대해서도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체계개발 중인 이지스구축함 배치-Ⅱ에 SM-3급 미사일 발사대가 탑재돼 기대가 높다.
이렇게 되면 2025년 이후에는 한국의 방공망은 패트리엇(20㎞ 내외 저고도), 천궁II(30㎞ 내외),
천궁III와 사드(THAAD, 50~150㎞ 범위), SM-3(150~500㎞ 고고도)로 4~5중 방공망을 갖추게 된다.
한편, 천궁의 원천기술은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소련의 부채를 이어 받았으나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이 변제가 용이 하지 않았고, 1998 ~ 1999년 당시 한국도 IMF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북의 핵 위험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요청으로 차관 일부 대납조건으로 한국에 기술이전과 공동 개발을 시작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사실상 알마즈 알테이와 ADD와의 공동개발로 우리는 천궁이 러시아는 S-350 비티야즈가 개발되었다. 덕분에 천궁은 콜드런칭이나 포대 구성, 운영 교리 등이 러시아 야전 방공미사일과 매우 흡사하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러시아식을 따르지만 성숙도가 높은 미국 기술도 채용하였다. 러시아와 미국 기술이 합쳐진 것이다.
천궁은 고체 추진 측추력기는 러시아의 기술이전을 받았으나, 특이하게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러시아의 S-300, S-400 시리즈는 측추력기용 로켓 연소관이 하나다. 분사가 필요한 쪽 노즐을 막고 있는 마개를 순간적으로 분리시켜서 측추력을 얻는 방식이다. 반면 천궁은 여러 개의 소형 연소관이 각각 달린 측추력기를 사용하는 방식 PAC-3와 같다.
참조: 위키피디아, 국방TV 순삭밀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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