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영국 수출 길 열려
2021.06.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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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작년 호주에 이어,
K9A2 내세워 영국 자주포 획득 사업 참여
한화디펜스는 영국의 차기 자주포 획득사업(MFP‧Mobile Fire Platform) 사업에도 K9 자주포 개량형인 K9A2를 앞세워 수주 전에 뛰어든다.독일 KMW의 명품 자주포 PzH 2000, 독일 라인메탈의 HX3, 스웨덴 BAE보포스의 아처(Archer)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영국 육군용 자주포 제안을 위해 영국 현지 공급 업체들과 협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국은 내년 제안요구서(RFP) 발송하고 오는 2025년에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전력화 시점은 2029년이다.
K9 자주포는 화력과 기동성, 실전능력 면에서도 검증을 마친 명품무기인 만큼 유력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거리는 최대 40km이며 분당 6~8발을 발사할 수 있다. 전투중량은 47t이다.
한화디펜스가 영국에 제안할 자주포는 K9의 최신형인 K9A2로 지뢰 방호장치, 복합 고무 궤도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고 탄약장갑차 K10을 이용한 자동 탄약 재보급 기능도 도입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K9A2는 포강 크롬도금과 가변강선 기술을 사용해 포신 마모수명을 1000발에서 1500발 이상으로 늘리고 포탄과 장약의 적재,이송,장전,격발을 완전 자동화한 자동화 포탑을 적용해 분당 발사 속도를 9발 이상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는 현재 최대발사속도, 자동장전을 포함한 자주포 핵심 성능 향상을 위한 시험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고 디펜스블로그는 전했다.
한화디펜스는 인도와 호주에서 한 현지 업계 참여 현지화 모델을 그대로 활용해 영국 육군용 K9을 최대한 영국에서 제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디펜스는 또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영국에 이전하고 영국 파트너들이 600여문인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작년 9월에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인 'Land 8116'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공급자로 선정됐다.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등을 납품할 예정으로 약 1조원 규모이다.
현재 K9 자주포는 국내 1000대를 포함 전 세계에서 1700여 대가 운용 중이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됐다. 터키의 경우 장비 납품이 아닌 기술 이전 형태였고, 본격적인 장비 납품은 2014년부터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이뤄져왔다.
K9의 해외 6개국 수출 총액은 현재까지 1조8000억원이다. 작년 호주와의 계약은 역대 수출 총액의 절반 이상을 추가 수출하게 되는 규모뿐 아니라 동일 군사체계를 갖고 있는 영국과 미국 시장으로 진입하는 관문으로써도 의미가 있어 이번 K9의 영국진출에 더욱 관심과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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