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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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뒤에는 직위를 적는다. 조상이 만일 벼슬을 했다면 관계 뒤에 벼슬 이름을 쓰면 된다. 벼슬을 지내지 않았다면 남자 조상은 학생(學生), 여자 조상은 유인(孺人)이라 적는다. 학생은 아직 공직에 나가지 않았지만 과거 급제를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이, 즉 일반 남성을 일컬었다. 유인은 남편이 관직에 나가지 않은 부인이지만, 돌아가신 여성을 대우해 가장 낮은 벼슬 품계로 대접하는 것이다.
이어 벼슬 뒤에 이름을 적고 남자 조상은 부군(府君)이라 쓰고 여자 조상은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적으면 된다. 자식이나 동생의 경우에는 이름을 적는다. 마지막으로 신위(神位)를 붙이면 지방이 완성된다.
예컨대 아버지를 기리는 제사나 차례의 경우에는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쓰면 된다.
지방은 한자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한글로 지방을 적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자를 우리말로 옮겨 '현고학생부군신위'처럼 쓰는 것이다. 아니면 아예 '어머님 신위'·'아버님 신위' 등으로 간단하게 쓰기도 한다. 더 이상 과거 급제 등의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데다가, 관직 등이 중요한 신분제 사회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지방은 죽은 사람의 혼을 대신하는 것이므로 한 번 사용한 뒤 바로 소각하는 게 관례다.
댓글목록 1
후니아빠님의 댓글
이건 알아야죠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43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