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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00채 가진 갭투자 고수 집 다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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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서 자산가로 변신 A씨

집값 고점 찍었다는 판단
투자 ‘고수’들 차익실현 분위기
서울도 조정장 진입 경고음 확산

40대 A씨는 4년 전 전국의 아파트 약 100채에 ‘갭투자’를 한 인물로 화제를 모았다. 갭투자란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차이가 작을 때 전세를 끼고 소액으로 집을 사는 것을 말한다. 적은 돈으로 집을 사고 그 집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킬 수 있어 순식간에 수많은 아파트를 갖게 된다. A씨의 아파트 100채가량 중 한 곳은 투자금이 500만원에 그쳤다. 

신혼 시절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집에서 어렵게 살던 A씨는 갭투자로 단번에 자산가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투자 성공담을 담은 책이 불티나게 팔렸다. 

그러던 A씨가 최근까지 아파트를 거의 다 정리했다. 그는 3일 중앙일보에 “수도권에 몇 채(2~5채로 추정)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수년에 걸쳐 다 팔았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세가 끝났다는 판단에서다. “달이 차면 기울기 마련입니다.” 

A씨는 아파트에서 빼낸 돈으로 2017년 대전에 3층짜리 빌딩을 세웠고, 현재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에 세를 주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 이른바 ‘선수’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주변의 20채 이상 갭투자자 등 투자 고수 대부분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알짜배기 몇 채씩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인기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충분한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은 채 호가 위주로 상승하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조만간 서울에서도 조정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선수들은 이미 빠져나간 상황에서 뒤늦게 뛰어든 ‘중수’들이 차익 실현을 하려고 했다가 높아진 거래세 부담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상승장의 마지막 순간에는 판단력이 가장 떨어지는 평범한 서민들만 남기 마련”이라며 “지금은 투자보다는 철저히 실수요 차원에서만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에서는 비관론을 펼치는 유튜버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라이트하우스(구독자 9만7000명가량)’와 ‘쇼킹부동산(구독자 22만명가량)’은 연일 ‘속지 마라! 집값 반드시 떨어진다’ 식의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부동산 폭락론자’ 선대인경제연구소장도 지난 5월부터 유튜브를 통해 다시 경고음을 내는 중이다. 

늘 희망 섞인 ‘상승론’에 힘을 싣던 건설업계에서도 조금씩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작용 우려가 커 추진되지 않을 것 같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정책이 실현되려는 걸 봐선 집값이 잡힐 때까지 규제 '폭탄'이 쏟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시장에선 “늦어도 내년 본격적인 조정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를 제외하고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차동백 한양대 융합산업대학원 교수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우상향한다지만 고점에서 사기보다 좀 조정된 후 사는 게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물론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건 신만 할 수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전문가들의 관측이 수도 없이 빗나갔다. 그러나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만큼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특히 깊은 고민 없이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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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카르페디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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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언제 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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