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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신문 구독률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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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간의 신문 구독 소비자 시장의 변화다. 쉽게 말해 뉴스를 구독하던 가정, 그리고 사람들이 이만큼 줄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른 시장 축소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한번 형성된, 특히 제조 기반 상품이 아닌 지식 기반 상품의 시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대체될 뿐이다. 중간에 무엇이 이 구독 시장을 대체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흐릿해진 구독 시장을 놓고 온 사방데서 다시 달려드는 형국이다.
달려드는 플레이어로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포탈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이들이 유료 멤버십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은 바로 이 구독 시장을 빨아먹겠다는 것이다. 포탈이 구독 시장을 장악하는 데 걸림돌은 현재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플랫폼을 내세운 이상 생산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차고 넘친다. 소비자들이야 이미 디지털에 적응하지 못하는 언론들과 사용성이 후진 다른 앱들을 뒤로 하고 훌륭한 사용성과 매력적인 도구들로 포섭한지 오래다. 딱 하나 걸림돌은 바로 정부 또는 규제이겠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바로 그 부적응자인 언론이다. 구독 모델에 더해 신문이라는 종이, 방송이라는 전파라는 정보의 파이프라인, 또는 매개체를 독점해 광고를 태우는 것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왔던 언론사들은 정보 서비스로 쌓은 신뢰도를 브랜드로 치환한 뒤 이를 수익화하는 부대 사업으로 또다시 부가가치를 한단계 더 높였다. 하지만 이렇게 파이프라인과 동떨어진 비즈니스 모델만을 쌓아올리다 어느순간 파이프라인을 떠받치던 주춧돌이 없어지자 이들은 현재 다른 파이프라인의 컨텐트 공급자를 자처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언론사의 편집국이나 방송사의 보도국 중 네이버 순위나 노출수를 신경쓰지 않는 곳은 단연코 하나도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 언론사, 뉴스 미디어의 사업 모델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도 못한 채 말이다. 이들은 과거 수십년간 조금씩 희미해졌던 구독 시장을 이제는 다시 찾아올 노력도, 생각도 없어 보인다. 이제 언론사들은 CP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미디어(매개체) 점유에 대한 인식 자체도 실종됐다.
여기에 또 아쉬운 것은 바로 나다.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를 이제 더 이상 눈뜨고 못볼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는 나다. 네이버 뉴스와 다음 뉴스의 사용성은 한정된 공간에 정보의 적확함을 유의미할 정도로만 기계적으로 유지한 상태로 최대한 많이 때려박는 정도에 불과하다. 정보간의 관계나 고도화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 다른 서비스는 기깔나게 만드는 것 같은데 자기들 입으로 마중물이라고 하는 뉴스 서비스를 이렇게 수십년간 변화없이 무우단 묶는 것처럼 유지하는 이유는 도대체 감을 잡을수가 없다. 난 도저히 돈 내고 이런 서비스는 이용 못하겠다.
이와는 반대로 해외에서 들려오는 언론의 성공사례들은 다 소비자를 빙자, 또는 내세운 파이프라인, 정보 매개체의 강화다. 웹사이트든 앱이든 서비스든 뭐가 됐든 일단 독자를 묶어놓고 정보를 주입시키고 그에 대한 댓가를 청구한다. 이 구조 자체가, 특히 여기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구독 BM이 우리나라에서는 포탈에 의해 재정립된다면 뉴스 서비스에 새로움이란 게 앞으로 있을수가 있을까? 갑자기 막막한 생각이 들어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다.
p.s. 기억 속에 파이프라인을 다시 가져오려고 했던 마지막 노력은 중앙일보의 타블로이드 판형 변형이다. 중앙일보는 판형 변형을 택하면서 편집도 그에 맞춰 많은 실험을 했던 것으로 들었다. 어찌 보면 그 결과는 성공적이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현 상황만 보면 노력만은 높이 사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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