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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몰락한 비행선이 다시 군용으로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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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BAE  시스템스, 국방 목적  MOU  체결
‘에어랜더10’, 핼륨 부력 이용해 하늘 ‘둥둥’
비행기에 없는 장점…상시 공중 감시 가능
10t 화물 운송할 수 있고 수직 이·착륙도
기술 성숙도 높여 2027년 실전 비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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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들판 상공을 날고 있는 비행선 ‘에어랜더10’ 모습. 동체 길이가 92m에 이를 정도로 덩치가 크다. 하이브리드에어비히클스( HAV ) 제공

#고래 몸통 같은 모양새를 한 거대한 물체가 지면을 떠나 공중으로 사뿐히 떠오른다. 

이륙을 위해 치켜들었던 기수는 수백m 상공에서 정면을 향하더니 이내 자동차가 달리는 정도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하늘에서 전진한다. 

비행기라고 보기에는 동체가 너무 뚱뚱하고 날개가 짧다. 풍선이라기에는 너무 유선형이다. 

이 물체의 정체는 바로 영국 기업 하이브리드에어비이클스( HAV )가 개발한 ‘에어랜더10’이라는 비행선이다.

비행선은 20세기 초반 서구에서 활발히 이용됐다. 당시로서는 사람과 화물을 땅이나 바다뿐만 아니라 공중으로도 이동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교통수단이었다. 

그런데 1937년 5월6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독일의 비행선 힌덴부르크호가 폭발하며 탑승객 97명 가운데 35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하자 비행선에 대한 불신이 크게 높아졌다. 

때마침 대형 비행기들이 등장하면서 비행선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랬던 비행선이 최근 다시 조명받고 있다. 

비행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 때문이다. 

비행선은 비행기와 달리 엔진을 계속 돌리지 않고도 하늘에 둥둥 떠 있을 수 있어 적의 동태를 장시간 감시하기에 좋다. 

또 다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데다,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이·착륙할 수 있는 장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찰 용도 ‘공중 망루’ 역할



최근  HAV 는 자사가 개발한 비행선인 에어랜더10을 국방 분야에서 활용할 방법을 찾기 위한 양해각서( MOU )를 영국 방위산업체  BAE  시스템스와 맺었다고 밝혔다.

에어랜더10 덩치는 웬만한 대형 건물 만하다. 

길이 92m, 높이 26m, 폭 43m에 이른다. 

이런 큰 동체 내부에 헬륨 가스를 가득 채운다.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을 채우면 부력이 생긴다. 

비행체가 부력을 갖는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비행기처럼 엔진을 계속 돌려야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뜨기 때문이다. 

물에 뜨는 배와 비슷해지는 것이다.

에어랜더10이 부력을 이용해 하늘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은 무려 5일이다. 

승무원이 탑승한 상황을 가정한 것인데, 무인 상태에서는 2주 이상도 가능하다. 

이번  MOU 가 체결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오랜 기간 공중에서 체류할 수 있는 비행체는 현재 인류에게 없다. 

비행기는 길어도 10시간 남짓이면 땅에 내려서 연료를 재보급받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엔진이 멈추고, 비행기는 땅으로 추락한다.

에어랜더10에 컴퓨터와 통신 장치를 실으면 상시적인 공중 정찰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HAV 는 기대한다. 

지금은 공중에서 적의 동태를 살피려면 적시에 정찰기를 띄우거나 일정 시간마다 지구를 공전하는 정찰위성을 이용해야 한다. 

에어랜더10을 사용하면 비행기나 위성과는 달리 적국 근처 상공에 고정시킨 ‘공중 망루’를 얻는 셈이다. 

감시망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적어진다.

에어랜더10은 화물 운송능력도 탁월하다. 최대 10t을 공중을 통해 옮길 수 있다. 

탱크를 제외한 웬만한 군용 장비는 어려움 없이 수송한다. 

에어랜더10은 제자리에서 뜨고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고정익 항공기와 같은 활주로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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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랜더10’에 장착되는 4개의 프로펠러 가운데 하나를 제조사인  HAV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하이브리드에어비히클스( HAV ) 제공
 

레이더 피하고 피격 확률도 낮아



문제는 에어랜더10의 비행 속도다. 

최대 시속이 130㎞ 불과하다.  자동차 수준의 빠르기다. 

한국군과 미군 등에서 사용하는 중형 수송기  C-130 (시속 600㎞)은 물론 보통 경비행기(시속 200~300㎞)보다 느리다.


덩치가 큰 데다 속도까지 느린 비행체는 적이 쉽게 탐지해 격추할 수 있다. 

하지만 에어랜더10은 다르다.

HAV 는 공식 자료를 통해 “에어랜더10의 선체는 직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적인 비행기보다 레이더 전파를 적게 반사한다”고 설명했다. 

덩치는 커도 방공망에는 잘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에어랜더10은 열 추적 미사일에 맞을 가능성도 적다. 

에어랜더10에는 속도를 내고 비행 방향을 조정하기 위한 프로펠러 4개가 장착된다. 

프로펠러는 전기모터로 작동될 예정이다. 

전기모터는 기름을 쓰는 엔진처럼 다량의 열을 뿜지 않는다. 

열 추적 미사일의 눈을 피하기 쉽다는 뜻이다.

총탄에 맞을 가능성도 적다. 

에어랜더10은 고도 6000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소총이나 휴대용 대공화기의 사거리보다 훨씬 높은 고도다. 

지상에서 아무리 사격을 해도 에어랜더10에 미치기에는 너무 멀다.

에어랜더10은 지금까지 7차례 시험비행을 했다. 

긴 비행시간과 큰 적재 능력, 수직 이착륙 기능은 민수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에어랜더10를 여객 용도로 쓴다면 승객을 약 90명 태울 수 있다고  HAV 는 설명한다. 

HAV 는 “에어랜더10은 2027년 실제 비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00년 전 몰락한 비행선, 군용으로 부활하나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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